Wattwil 2

스위스 까미노: 3. 바트빌 - 노이하우스 - 라퍼스빌

6월 10일(일) Wattwil - Neuhaus - Rapperswil, 27 Km, 8시간 밤새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아침에는 날이 맑게 개었다. 아침 공기가 좋아 수도원을 한바퀴 산책하고 방을 정리한 후 짐을 챙겨 놓고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다. 오늘은 주일이라 미사가 11시에 있어 이곳에 계신 분들은 조금 늦게 식사를 한다. 하지만 난 어제 저녁, Rapperswil까지는 길이 멀어 아침 7시에 아침을 먹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어제부터 저녁을 준비해 주었던 수도원 식구가 일찍 일어나 7시에 밥을 먹고 길을 떠날 수 있게 준비를 해 놓은 후 나를 보더니 필요한 게 더 없겠냐고 물으신다. 어제 저녁과 비슷한 소박한 아침상이지만 충분하고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니 식사를 준비해 주신 분은 더 쉬기 위..

스위스 까미노: 2. 슈벨브룬 - 바트빌

6월 9일(토) Schwellbrunn - St. Peterszell - Wattwil, 20 Km, 9시간 어젯밤에 세차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는 약간 흐렸지만 햇살도 비치고 상쾌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어제 빗속에 숙소를 찾느라 맘이 급해 보지 못했던 농촌 풍경들이 맘이 편해지니 이제 눈에 들어온다. 어젯밤 약속한 아침 7시 반에 정성껏 준비한 아침상을 들고 주인 아주머니가 올라와 식탁 위에 차려 놓고 나가신다. 오늘 아침 식사는 아침에 이집 농장에서 짠 우유와 커피, 빵, 치즈, 쨈, 바나나와 Muesli를 요구르트에 섞은 음식과 후식으로 딸기가 나왔다. 감사 인사를 하고 맛있게 먹은 후 남은 빵은 치즈와 함께 싸서 오늘 점심으로 챙겨 오늘의 목적지인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