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보 여행

삼청동

hadamhalmi 2011. 1. 23. 19:59

 

 

그동안 강추위가 계속되더니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렸다.

아주 오랫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과 점심을 먹은 후 

인사동에서 정독도서관 돌담을 끼고 걸어 삼청 공원으로 갔다.

삼청동에는 젊은이들이 북적거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공원 숲길은 한적하고 바람도 없어

약간 서늘하긴 하나 걷기에 딱 좋다.  

 

삼청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와 두번째로 맛있는 팥죽집에 가니

예상대로 줄을 서 있다.

처음 와 본 친구는 이곳의 단팥죽 맛도 맛이지만

식당 회전율에 깜짝 놀랜다.

허름한 단팥죽집의 수익을 생각하니 와~

 

일단 단팥죽을 먹으며 차가워진 몸을 약간  녹인 후

밖에 줄 선 사람들을 생각하니 오래 있을 수가 없어 밖으로 나왔다.

 

삼청동 길은 사람 구경하러 다니는 길이다.

휴, 길을 잘못 들었다고 후회를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사람들 신발을 따라 걸을 수밖에....

다시 안국역으로 나와 다음 주 제주 올레길 여행을 기약하며 각자의 집으로....  

 

 

윤보선 대통령 생가 앞에 서 있는 자동차 밑에 

조그만 도둑 고양이가 햇살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