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영덕 블루로드 B코스 - 1 (해맞이 공원-축산항)

hadamhalmi 2012. 3. 10. 15:26

 

 

날이 흐리긴 했지만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7시에 민박집을 나와 죽도산으로...

 

죽도산 입구에 가니 셰퍼드 한 마리가 꼬리치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난 무서워 한발짝 물러서고 같이 간 장로님이 개를 쓰다듬어 주니 

이 개가 우리를 앞서 가며 죽도산으로 안내를 한다.

 

 

걸은 구간:  해맞이 공원 - 축산항, 15.5 km

 

 

  

 

 

 

 

 

 

 

아침 해를 보라고 해뜨는 방향으로 마련해 놓은 의자.

 

 

 

 

이름답게 이 산은 온통 대나무 숲이다.

 

 

 

 

 

우리를 안내한 개와 작별을 하고 차를 타고 민박집으로 돌아오는데

개가 차를 따라 아스팔트 길을 전력 질주를 하며 계속해서 달려 온다.

잠깐 동안이지만 자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나니 헤어지기 서운했나 보다.

 

어제 저녁 강구항 가는 버스 시간표에 맞춰 민박집 아주머니에게

미리 아침을 부탁해 놓았다.

어제는 땡초를 넣은 된장찌개가 맵다고 했더니

오늘은 청양고추를 아주 빼고 밋밋하게 끓여 주셨다.

역시 된장찌개엔 청양 고추가 들어가야지...

 

아침 식사 후 축산항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9시 10분차를 타고

어제 저녁 도보를 끝낸 해맞이 공원으로 출발...

 

주인 아주머니가 민박집 앞에서도 버스가 선다고 하시면서

본인은 안 타고 다녀 잘 모르겠다시길래 확실히 하려고

조금 걸어서 축산항으로 갔다.

축산항에서 해맞이 공원까진 버스로 20분 정도 걸린다. 

 

 

 

 

 

 

 

해맞이를 하며 앉으라고 그래서인지 방석만한 돌을 바다를 향해 공연장처럼 설치해 놓았다.

 

 

한적한 노믈리 항.

멀리서 보니 지붕위에 사람이 여럿 올라가 있어 상량식을 하나 했더니

'박진영 씨가 주연인 '오백만불 사나이' 영화 촬영 현장이란다.

 

 

 

 

3월 8일부터 3일간 영덕대게 축제인데

날씨가 안 좋아 영덕대게를 보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다.

 

 

 

 

 

 

 

 

 

 

B 코스의 매력은 바다도 바다지만 도룡뇽이 살고 있는 작은 연못이다.

길을 걷다 길가에 있는 웅덩이에 무엇이 있나 들여다 보았는데 세상에나...

도룡농 알이다.

 

 

너무 놀랍고 반가와서 도룡뇽을 관찰하느라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해안선을 따라 강태공들이 자리를 잡고 바다 낚시를 하고 있다.

 

 

파도가 얼마나 센지 이곳은 몽돌만 있다.

 

 

다릿돌도 건너고....

 

 

 

 

석리 마을의 '언덕위의 하얀집' 개는 주인 집 이름처럼 개도 하얗다.

 

 

해초의 일종인 '진저리'

무쳐 먹는단다.

 

 

 

 

 

 

 

 

 

 

500년 된 오매향나무

 

 

 

 

 

 

 

 

오징어를 말리는 나뭇대

 

 

축산 원석 운반 컨베이어.

 

광산이 망해서 이 컨베이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마을의 한 주민은 이 시설을 해체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 그대로 방치해 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