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이야기가 있는 길 쉐질, 녹고뫼길 1코스

hadamhalmi 2012. 4. 7. 19:10

 

4박 5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 여행.

 

고난 주간에 여행을 떠난다고 아들 아이의 눈총을 받았지만

기도는 걸으면서도 하는 것이고 걷는 것 또한 고행이라는 생각으로

떠난 여행길.

 

월요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더니 저녁부터 강풍이 불어

저녁 6시 비행기를 타고 가는 내내 기류때문에 비행기가 많이 흔들렸지만

다행히 제주 공항에 도착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같이 걷기로 한 사람이 타고 온 7:45분 이스타항공 비행기는

세 번을 착륙 시도를 하다 결국 11시 경에 김포로 돌아 갔다.

이 친구는 다음 날 아침 7:30분 비행기로 오겠다며 밤 12시에 문자를 주었다.

 

오늘 아침에도 강풍이 계속되어 걱정을 했지만 

이 친구는 9시 경에 제주에 무사히 도착했다.

 

어젯밤부터 비행기를 타느라 피곤했을텐데 정상적인 도보 여행을 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고

바람도 불고 흐린 날씨인데다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도 있어

 질지 않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숙소 아주머니의 제언에

오늘은 장전리 마을 주민들이 만들었다는 '쉐질'을 걸었다.   

 

이 길은 장전리 사무소에서 시작해 소길리와 유수암리를 지나

다시 장전리 사무소로 돌아오는 마을 탐방로이다.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50분 버스를 타고 장전리 사무소에서 내리니 11:20분이다.

 

걸은 구간: 장전리 사무소 - 소길리 -유수암리 - 장전리 사무소, 총 11Km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노형 중산간 버스를 타고 장전리 사무소 앞에서 내리면

사무소 앞에 무인 안내 책자 보관함이 있다.

 

 소길 할망당

할당당 앞이 개발 중이라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쉽다.

 

 

 

 

잣길 입구

 

 

광대 나물

 

 

 

 고드레물

 

 

 

 

 

 석관묘

 

 

 

노는 밭에 자란 광대 나믈과 냉이꽃이 만든 풍경이 환상적이다.

 

 거리못

 

 좌랑못

 

 

 

매화 농장

 

 

 

 

 

 

 

 

 

 

 

 

 

 

 

 유수암천

 

 선돌과 충혼비

 

 

 

 

 장전 초등학교

 

 

 

장전리 사무소로 가는 중 새마을 금고 사무실에 들러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오다 보니

길가에 개가 지키고 서있다.

놀라 개를 피해 길을 건너다 아스팔트 공사를 하느라 차도를 깍아 놓아 보도와 차도와 턱이 생긴 곳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지는 찢어져 있고 무릎에서는 피가 나고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정신은 혼미한 것이 양 팔에서 기력이 다 빠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넘어지면서 왼손으로 카메라를 보호하느라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시멘트 길에 대면서

오른쪽 손가락에 충격이 많이 가서 그런지 엄지 손가락이 많이 아프다.

조금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걷는데 걸음을 똑바로 걸을 수가 없다.

같이 간 친구가 걱정이 되어 119를 부르겠다고 하는 것을 말리고

길가에 앉아 몸을 벽에 기대고 쉬니 정신이 조금 맑아지는 것을 느끼겠다.

 

 장전리 사무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시외버스터미널 앞 기사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먼저 다친 곳을 알콜솜으로 소독을 하는데도 아무런 통증을 못 느끼겠다.

다행히 같이 간 친구가 약사라 나 만큼 비상약을 가지고 다녀

이 친구 도움을 받아 자체적으로 응급 치료가 가능했다.

(집으로 돌아 와 손가락 부상을 치료하는데 4개월이 걸렸다.)

 

 

버스 노선: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장전리 사무소: 7:40, 8:50, 9:30, 10:50

장전리 사무소 - 제주: 13:51, 14:27, 15;47, 16:27, 17:4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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