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보 여행

북한산 숨은벽

hadamhalmi 2013. 10. 26. 20:20

 

도보 구간: 밤골 - 국사당 - 숨은벽 - 밤골 - 국사당 -북한산 둘레길(효자길) - 북한산 온천

걸린 시간: 6시간

 

 

북한산 가을 단풍 구경 가기.

원래는 10월 넷째주 토요일에 의상 능선을 가기로 했지만 북한산 숨은벽의 단풍이 더 좋다는 정보를 얻은 집사님 말씀에 따라 여자 셋이 떠난 등산길.

 

그 동안 회사 일이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3주간 꼼짝않고 지내다 모처럼 집을 나가서 가을 바람을 느끼니 아주 좋다.

 

하지만 바위길이 험해 겁 많은 내가 다른 낯선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숨은벽까지 올라 가지 못했을 게다. 역시 도움의 손길은 어디에 있다.

 

다행히 지난 달 안양에 있는 삼성산을 넘어 관악산 5봉과 8봉 능선을 타고 과천 종합청사 뒤로 내려 왔던 끔직했던 경험(?)이 이번 등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밤골로 내려오니 날이 조금 어두워졌지만 더 걷고 싶어서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효자길 일부 구간을 걷고 큰 길로 나와 버스를 타려는데 오늘 가을 산행 사람들로 버스는 만원이다.

 

아무래도 버스를 타고 편하게 서울로 나오기는 힘들어 보인다. 할 수 없이 이 근처에서 저녁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나오기로 결정을 하고 북한산 온천까지 세 정거장을 더 걸었다한적한 두부 전문집에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은 후 서울 가는 버스를 타니 그제야 우리가 앉을 자리가 있을 정도로 한산하다.

 

오후 12시가 넘어 시작한 산행이었지만 오랜만에 깊어가는 가을을 한가하고 편안히 느낀 하루였다

 

 

 

 

숨은벽

 

가는 방법: 3호선 불광역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34번을 타고 밤골(버스 정류장 이름은 효자 3)에서 하차.

길 건너 의정부 가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 가면 북한산 둘레길 표시가 있고 여기서 오른쪽 길로 들어 가면 밤골이다. 밤골 입구에는 국사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