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3일(목)
도보 구간: 리바디소 - 아르쭈아 - 프로도조아 - 몬테 도 고조, 40.1Km, 9시간 반
오늘은 25Km만 걷고 프로도조아에서 쉬려고 했지만 프로도조아 전 마을에서 만난 바셀로나에서 온 순례자 아저씨가 자기가 2번째 도보길이니 자기만 믿으라고해서 따라가다 보니 프로도조아를 지나쳤다.
갈리시아 지방은 다른 지방과 달리 순례자 길이 마을 도심을 지나가지 않을 때가 많아 표지판을 신경써서 보아야 하는데 또 이런 실수를 하다니...
감기가 완전히 낫지 않아 무리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는데 되돌아 갈 수는 없어 계속 걷기로 했다. 다음 마을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부페 식당에 가려는데 앞에 눈에 익은 옷이 보인다. 사모스에서 헤어진 민숙 씨다. 강가에 발을 담그고 쉬었다 들어와 점심을 먹은 후 막 가는 길이란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같이 점심을 먹은 후 민숙 씨와 함께 산티아고가 내려다 보인다는 몬테 도 고쪼까지 걸었다. 더운 날씨지만 민숙 씨 덕분에 큰 힘들이지 않고 별 탈없이 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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