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4일(금)
오늘은 드디어 산티아고에 들어간다.
어제 저녁 베를린에서 온 만프레드가 하루 종일 땡뼡에 잘 먹지도 못하고 오랜 시간 걷다 배가 고프다며 자신이 요리한 파스타를 급히 먹다 체해서 온몸에 물이 죽죽 흐른다. 얼마나 놀랐는지....
일단 한국에서 가져간 환약을 먹이고 민숙 씨는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난 이 청년의 손과 발을 마사지해 주고 미국에서 온 예수는 옆에서 만프레드를 관찰하며 계속해서 말을 시키고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다행히 고비는 넘겼다. 휴~
밤 늦게까지 감기 증상이 없었는데 마사지 해 주느라 기력을 소진했는지 밤새 해열제를 먹으며 고열을 내리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산티아고가 가까이 있으니 아침 7시경에 일어나 민숙 씨와 함께 산티아고로 들어갔다. 걷다 보니 산티아고 초입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줄 알았으면 산티아고 초입에 있는 산 마르쿠스 알베르게에서 짐을 풀었을텐데....
30분 정도 더 걸어가니 드디어 산티아고 대성당이다. 아침 일찍 도착한 성당 앞은 한산하다. 산티아고 순례자 사무실에서 도보 증명서를 받고 숙소로 가는 길에 산티아고 성당으로 걸어 오는 만프레드를 보니 반갑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아 걸음걸이에 힘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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