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모르 편백숲길, 삼양해수욕장- 사라봉

 

2박 3일 일정으로 친구와 떠난 제주 여행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5박 6일로 연장될 줄이야. 여행을 떠나기 전, 돌아 오는 토요일에 눈이 내릴 거라는 것은 일기 예보를 통해 알았지만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할 줄몰랐다.

 

33년만에 내린 폭설로 제주 공항이 폐쇄되어 꼼짝없이 제주에 갇혔고 같이 간 친구는 딸과 가려던 대만 여행을 취소해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

 

1월 21일(목) 여행 첫째 날

 

도보 구간:

1. 숯모르 편백숲길: 한라 생태숲 - 섯개오리 오름 - 편백나무 숲길 -장생의 숲길 - 노루생태관찰원 - 절물휴양림 입구 정류장, 8 Km

걸린 시간: 3시간

 

2. 제주 올레 18코스 일부: 삼양동 주민센터 버스 정류장 - 삼양 검은 모래해변 - 별도연대 - 곤을동 4.3 유적지 - 사라봉 - 제주여상, 8 Km

걸린 시간: 2시간 30분

 

 

8시 20분 티웨이 항공편으로 9시 반 제주 공항에 도착해 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숙소에 짐을 맡겼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가득 담은 후 숯모르 편백숲길을 걸으러 버스를 타고 한라 생태숲으로 갔다.

 

 

 

 

 

 

장생의 숲길을 걷다 노루 두 마리를 보고 서로 놀라 조심하며 각자의 길로 갔다. 노루 생태 관찰원으로 넘어 가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거친오름 올라 가는 길에 있는 정자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노루생태관찰원 입구로 나왔다. 절물 휴양림 입구까지 걸어 올라가 제주 시내로 들어가는 43번 버스를 탔다.

 

돌아 오는 길에 도보를 너무 일찍 끝내는 게 아쉬워 삼양해수욕장으로 가서 18코스 일부 구간을 역으로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