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2일(수)
도보 구간: 절물 오름 버스 정류장 – 봉개 민오름 정상 - 한화 리조트 산책길 - 큰 지그리 오름 전망대 - 교래 휴양림 입구 - 교래 휴양림 버스 정류장, 약 12 Km
걸린 시간: 5시간
2박 3일 짧은 일정으로 떠난 제주 도보 여행.
아침 비행기를 타고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딸아이 집에 가니 10시 반이다. 먼저 가져 간 밑반찬을 정리해 놓고 강아지와 조금 놀아 준 후 배낭을 매고 나와 봉개 민오름으로 갔다.
오늘은 바람도 많이 안 불고 시야도 비교적 좋은 맑은 날씨다. 버스를 타고 절물 오름 입구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버스 정류장 뒤로 봉개 민오름 가는 표시판이 있다. 민오름 입구에 들어서니 눈 앞에 처음 보는 일자형 무지개가 떠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채운 현상'이란다.
야생화 천국인 민오름에는 입구에 들어 서자마자 노란 복수초가 길가에 넓게 피어 있어 걷는 게 즐겁다. 조금 더 들어 가니 하얀 노루귀, 개별꽃, 별꽃, 족두리 꽃, 산자고, 현호색 등 야생화가 지천이라 올라 가는 내내 꽃 구경을 하느라 민오름 정상으로 가는 비교적 가파르고 지루하게 많은 계단도 힘들지 않게 오르게 된다.
교래자연휴양림에서 나와 왼쪽 길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 에코랜드 방향으로 길을 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730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돌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