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도보여행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3코스

hadamhalmi 2017. 8. 30. 23:44

 

도보 구간: 소광 2 - 저진터재 - 너삼밭재 -대광천 초소 - 금강소나무 생태 관리센터 - 못난이 소나무 - 금강소나무 관리센터 - 화전민터- 너삼밭재 - 저진터재 - 소광2, 16,3 Km

걸린 시간: 6시간 반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늘은 날씨가 조금 흐렸다.

 

울진 버스터미널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군청에서 8:10분에 출발한 버스를 타고 8:57분에 소광2리 종점에서 내리니 3코스를 걸으려고 모인 사람들이 준비를 끝내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3코스를 걸으려고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진다. 하지만 다행히도 날씨가 흐리기만 했지 비는 오지 않았다.

 

보부상들이 짐을 지고 봉화로 가던 옛길은 다 사라졌지만 다행히도 소광2리 마을에서 저진터재를 거쳐 너삼밭재까지의 구간은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보존되었단다.

 

특이한 것은 9Km를 걸어 가는데 해설사가 3번이나 바뀌었다. 못난이 소나무를 보고 돌아 오는 길에는 주로 임도를 따라 돌아 오는데 해설사가 인솔하지 않고 자유롭게 알아서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면 된다.

 

임도 주변에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소를 기르는 축사도 있다. 상수원 보호 구역이라고 손과 발은 못 씻는 다면서 축사는 허용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원주민들이라 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내겐 더 신기했다.

 

마지막에 친절하게 해설을 담당하셨던 분은 본인의 임무가 끝나자 오후에는 땅콩을 캐러 가야 하신단다.

 

울진 금강 소나무 숲길에는 하천이 많아 숲이 습하다. 그래선지 물봉선 군락지가 넓게 분포되어 있다. 숲길에는 둥근 이질풀, , 각시취, 서리취, 모싯대, 잔대, 마타리, 달맞이꽃, 물봉선, 병조회풀 등 여러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 있어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도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멋진 금강송 숲길이 없어 아쉬웠다.

 

제공되는 점심은 소박하지만 맛이 있었는데 특히 엄나무 순으로 만든 김치 맛은 독특했다.

 

 

 

 

대광천 초소
병조회풀
물봉선
둥근 이질풀
상황 버섯
모싯대
못난이 소나무
노랑 물봉선
너삼밭재
당귀 뿌리

 

3코스 도보를 마치니 3시 반이다.

 

친절한 울진군청 직원 두 분은 우리가 울진 버스터미널로 가서 서울 가는 오후 5시 반 버스를 탄다고 하니 금강송면에서 4 50분에 동서울 가는 버스가 있다고 안내를 해 주신다. (이 버스는 온정(백암온천)에서 영주, 풍기를 거쳐 동서울 터미널로 간다.)

 

급하게 주문한 파전과 막걸리를 먹은 후 군청 직원의 차를 타고 금강송면 정류장에서 내렸다. 감사 인사를 드린 후 표를 사고 매표소 건너편에서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동서울로 가는 4 50분 버스를 탔다.

 

서울에 도착하니 저녁 8시다이 분들 덕분에 감사하게도 계획보다 일찍 서울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