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보고 초가을의 숲길을 걷고 싶어 오랜만에 홍릉 수목원을 방문했다.
아직은 한낮의 기온이 높아 아무 생각 없이 7부 바지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갔다. 수목원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있는 약용식물이 있는 곳에 갔더니 풀이 많이 자라서 그런지 꽃 앞에 조금만 오래 서 있으면 벌레에 물린 자국은 안 보이는데 다리가 따끔거려 참을 수가 없다.
2시간 정도 둘러 본 후 집에 와서 보니 다리 여기저기에 벌레 물린 자국이 벌겋게 드러나 있다. 아마 올해 벌레에 가장 많이 물린 날인 듯싶다..
홍릉수목원에서 카메라로 식물을 찍는 분들은 대부분 식물 박사들이다. 꽃 이름이 궁금해 물어 보면 즉시 대답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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