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간 해파랑길 여행 후기
지난 해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로 강릉역 KTX 공사를 하느라 37코스 구간이 폐쇄 되었다. 그래서 올해 걸으려고 강릉 구간의 37코스와 38코스를 건너 뛰고 해파랑길을 걸었다.
친구가 다음 주에 큰 수술을 앞두고 함께 해파랑길을 걷고 싶다고 해서 이번에 강릉 구간의 37, 38코스를 가기로 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겨 37코스만 걷고 하루를 강릉에서 잔 후 아침 일찍 서울로 올라가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더운 날씨와 불친절한 해파랑길 표시로 인해 조금 힘든 도보 여행이었다. 하지만 18Km 구간 중 반 정도는 숲길이라 끝까지 큰 탈없이 잘 걸었다.
중간에 해파랑길 표시를 못 보고 그냥 지나쳐 걷다 다시 되돌아 오기도 했고, 표시가 잘못된 길을 가다 다시 돌아와 해파랑길을 찾아 걷느라, 또 갈림길에 표시가 해파랑길 리본이 없어 길을 찾느라 이번 도보는 예상보다 조금 시간이 더 걸렸다.
날은 덥고 준비해 간 물은 다 떨어져 가고 금광초등학교 앞에 가면 수퍼가 있을까 하는 기대를 했으나 역시나 물을 살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초등학교 앞 집 마당에서 해머에 누워 쉬고 계시는 마을 아저씨에게 부탁해 수돗물 한 병을 얻었다. 더운 날씨의 도보 여행에서는 특히 물을 많이 준비해야 하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도보를 마친 후, 동아 호텔에 짐을 풀고 호텔 직원이 알려 준 길 건너 스포츠용품 아울렛 매장 거리로 갔다. 어디를 가야 하나 둘러 보다 쌈밥 식당에 들어가 생선 쌈밥을 먹었는데 하루를 걸은 피곤함이 싹 가실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토요일 저녁, 넓은 식당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홀을 담당하시는 친절한 주인 아저씨와 요리를 담당하시는 주인 아주머니의 정성이 물씬 느껴지는 소박한 밥상이었다.
여행 경비 (1박 2일)
4월 21일 해파랑길 17코스
고속버스 터미널 서울 - 강릉(일반) 14,600원
택시 터미널 - 안인 버스정류장 13,600원
점심 알탕 (늘푸른집, 안인) 15,000원
수퍼(물, 계란, 바나나, 빵 3,000원
택시 오독떼기 전수회관-호텔 7,100원
저녁 생선쌈밥 9,000원
숙박: 동아 호텔 60.000원
4월 22일 고속버스 강릉-서울 (우등) 21,500원
맥반석 오징어 6,000원
총 경비: 14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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