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3코스: 상일초교 버스정류장 - 일자산 해맞이광장- 둔촌오륜역 2번 출구

hadamhalmi 2021. 4. 11. 19:43

 

2021년 4월 11일(일)

 

 

도보 구간:  상일초교 버스 정거장 - 일자산 해맞이 광장 - 서하남 IC입구 교차로 - 둔촌 오륜역 2번 출구, 8Km

걸린 시간: 2시간 반

 

  

오늘도 날씨가 좋다. 인터넷 예배를 드린 후, 꽃 시장에 가서 맘에 드는 페튜니아가 있으면 사고 아니면 지난 2015년 4월 말에 3코스를 걷다 도보를 중단한 곳으로 가서 못걸은 나머지 구간을 걸을 생각으로 버스를 탔다.

 

상일초교 버스 정거장에서 내려 화원들을 지나가며 맘에 드는 페튜니아 화분 가격을 물으니 내가 매년 가는 강동생태공원근처 꽃가게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래서 담에 사기로 하고 오늘은 나머지 3코스를 걷기로 했다. 화원길을 지나 올라가니 서울둘레길 안내 표시가 보인다.

 

일자산으로 들어가니 길이 편하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걸으러 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다. 연초록잎으로 뒤덮인 넓은 일자산 산길을 걸어가다 감복동 공동묘지 근처에서는 넓던 산길이 좁아진다. 이곳 공동 묘지 규모가 꽤 크다. 무덤 옆에 작은 자투리 땅에 뭐라도 심으려고 비닐 멀칭을 해놓은 것이나, 산 중턱에는 공동묘지가 있고 바로 아래 텃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니 산자와 죽은자가 공존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일자산을 내려오니 옛 둔촌 주공 아파트 뒷편이다. 서하남 IC 입구 교차로를 건너 방이동 생태 공원으로 향하는데 길가에 화원이 있다. 지나가다 한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한련화 꽃 모종을 3개를 샀다. 무겁지 않으니 수서역까지 잘 들고 걸어 가려고 했다. 그런데 지나다 다른 꽃집에 걸려있는 페튜니아와 비슷한 꽃모양을 한 사피니아가 눈에 들어온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 꽃이 예뻐 일단 샀다.

 

무거운 화분을 들고 걷기는 무리라 도보 여행을 더 할 수는 없어 둔촌오륜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갔다. 3코스 도보를 마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해맞이광장
모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