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8일(토)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점심 때 집에 온다는 딸 아이의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수목원에 가보지 못해 꽃들이 궁금해 오전에 부지런히 다녀왔다. 시간이 바빠 그냥 지나칠 뻔 했다 다시 돌아가 들여다 본 회목나무에 작고 예쁜 꽃이 두 송이 피어있다. 이제 시작인가 보다.
나오는 길에 하늘 높이 활짝 피어 있는 하얀 이팝나무꽃을 보러 갔다가 식물을 사랑하는 한 방문객에게서 문배 나무 열매에 대한 강의를 잠깐 들었다. 이곳은 숨은 고수들이 많아 사진을 열심히 찍는 분들에게 물어 보면 가끔씩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향기 진한 미스킴 라일락도 때를 놓쳐 꽃이 지고 있고 이젠 때죽나무, 빈도리, 박쥐나무가 꽃봉오리를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가끔 홍릉 수목원에 있는 나무 이름표가 자주 잘못되어 있어 수목원을 찾는 이들이 많이 불편해 한다. 그런데 그동안 '왕괴불나무'라고 써 있던 이름표가 '갈마가지나무'라고 수정되어 있어 반가웠다. 처음 홍릉 수목원을 방문했을 때 어떤 분이 이 나무의 이름은 '갈마가지나무'라고 알려 주었지만 몇 년동안 이름표가 구대로 있어 사실 이 나무의 정확한 이름이 궁금했었다. 이 이름표 하나를 바꾸는데 몇 년이 걸렸다. 이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이해가 안 된다. 사실 조금 전에도 '섬오갈피나무'라고 표기된 나무 앞에서 여러 사람들이 이 이름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었는데 사진 찍으러 오신 한 분이 '오가나무'라고 확실하게 정정해 주고 갔다. 같이 온 다른 한 분은 이름이 낯설을 까봐 종로 5가의 그 오가란다.
'수목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릉수목원 20210703 (0) | 2021.07.03 |
---|---|
홍릉수목원 20210522 (0) | 2021.05.22 |
홍릉수목원 20210410 (0) | 2021.04.10 |
홍릉 수목원 20210327 (0) | 2021.03.27 |
홍릉 수목원 20210313 (0) | 2021.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