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부산 구간 3코스: BIFF 거리 - 감천 사거리

hadamhalmi 2022. 2. 25. 19:50

 

도보 구간: BIFF 거리 - 자갈치 시장 - 해안새벽시장길 - 송도 케이블카 - 송도 해수욕장 - 송도 오션파크 - 뉴질랜드 한국기념전 참전석 - 암남공원 정문 - 송도 스카이파크/ 송도 용궁 구름다리 - 두도 전망대 - 암남공원 후문 - 부산 항만노조 - 암남공원로 -  감천동 마을 - 감천 사거리, 11 Km (실제 걸은 거리: 13.7km)

 

걸린 시간: 5시간

 

 

 

아침에 일어나 오늘 예상 코로나 환자 수를 보니 17만 명 정도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어제보다 환자 수가 두 배가 올라 걱정이 된다. 호텔방에서 아침을 먹은 후 친구와 오늘은 식당에 들어가지 말고 행동식으로 간편하게 쉼터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바람도 더 세고 춥다. 아침 9시 경에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니 바로 남파랑길이다. 길을 건너 자갈치 시장으로 갔다.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닌데 아쉽게도 많은 상점들이 문을 열지 않아 자갈치 시장의 생동감을 많이 느낄 수 없었다. 그래도 날씨가 추워서 화롯불에 손을 덥히는 상인들과 장사 준비를 하느라 얼은 생선들을 떼내어 진열하는 모습들에서 사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3코스를 시작할 때는 송도 해수욕장에서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암남공원까지 갈 생각이었지만 날씨가 흐려서 바다 풍경이 조금 스산하다. 그래서 계속 걷기로 했다. 넓지 않은 송도해수욕장 주변에는 시설물들이 많아 바다 풍경을 해치고 있어 아쉽다. 해안가 산책길이 개인 소유주의 반대로 폐쇄되어 힘들게 계단을 올라 도로를 따라 암남공원 정문까지 걸어야 했다. 해안 산책길을 만들 때 건설 비용이 상당할 텐데 왜 미리 개인 소유주의 동의를 받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송도 용궁 구름다리는 입장료가 1,000원이다. 이곳을 지나 해안계단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 언덕에서 보니 아쉽게도 용궁구름다리 시설물이 자연 경관을 해치고 있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해안 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시야가 탁 트인 두도 전망대에 도착했다. 다행히 바람도 잔잔해서 이곳에서 쉬면서 가지고 간 약식과 가래떡으로 점심을 먹었다.

 

숲길을 걸어 암남공원 후문으로 나오니 냉동, 냉장 창고가 즐비한 상업 지역이다. 큰길을 따라 걷는 것이 위험해서인지 남파랑길은 산 중턱에 만들어진 암남 공원로를 따라 걷게 했다. 다니는 차들이 거의 없는 한산한 도로를 따라 30분 정도 걸어 드디어 감천 마을로 내려오니 다시 냉동, 냉장 창고가 다니는 큰 도로로 이어진다. 길을 따라 10분 정도 더 걸어가니 오늘의 목적지인 감천 사거리다. 

 

도보를 마친 후, 시내 방향으로 감천 사거리를 건너 언덕을 조금 올라 가니 버스 정거장이 있다. 바로 오는 61번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걸려 부산역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오후 3시 5분에 출발하는 수서행 SRT를 예약한 덕에 기다리는 시간없이 기차를 타고 무사히 집에 돌아 왔다.

 

 

 

두도
느릅나무 노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