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녀 4월 4일(월)
도보 구간: 진해 제덕 사거리 - 삼포로 가는길 노래 시비 - 진해 해양공원 입구 - 죽곡항 - 행암항 - 장천동 상리 버스 정거장, 11.4 Km
걸린 시간: 4시간
서울 남부버스터미널에서 8:30분 첫차를 타고 진해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1시 20분이다. 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40분 정도 기다려야 해서 택시를 타고 제덕 사거리로 갔다. 택시 기사님도 제덕 사거리는 잘 모르시겠다고 하시며 처음에는 우리를 제덕 사거리 조금 못 미쳐 언덕에서 차를 세우고 내리라고 하신다. 내려 오기 전에 지도에서 본 위치가 아니라 카카오 맵을 키고 기사님에게 보여 주니 조금 더 올라가서 내려 주신다. 택시에서 내리니 처음 온 곳이지만 카카오맵에서 사진으로 보았기에 풍경이 낯설지 않았다. 길을 건너니 버스정거장 옆에 남파랑길 7코스 안내판이 서 있다.
너무 늦게 도보를 시작해서 오늘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언덕을 넘어가다 길가에 노래 시비가 있는 공원에 앉아 친구와 함께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있는데 길가에 소독차가 멈춰 서더니 세 명이 내린다. 이들 중 두 명은 소독통을 들고는 약을 뿌리기 시작하고, 느긋하게 공원을 관리하시는 한 분은 노래 시비 앞에 설치된 노래 작동 버튼을 누르니 갑자기 '삼포로 가는길 노래'가 공원에 크게 울려 퍼진다. 아저씨는 노래를 들으며 먹으면 더 즐거울 것 같아서 우리를 위해 노래를 켜 주셨단다. 조용히 벤치에 앉아 햇살을 맞으며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맘대로 안 된다.
조금 있으니 부산에서 이곳 근처로 이사를 오셨다는 분들이 우리 옆 벤치에 앉아 노래를 감상하시고, 또 다른 차에서도 사람들이 내려 공원에서 운동을 한다. 작은 공원인데 제법 방문객이 많다.
우리는 옆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와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다시 남파랑길로 들어섰다. 이곳은 어디를 걸어가도 벚꽃으로 길가가 환하다. 죽곡항에 있는 엄청 큰 'K-조선'의 정문, 북문, 서문을 벗어나 행암 해변에 도착하니 옛 철길이 그대로 있다. 이곳에는 화장실도 있고 산책 테크도, 쉼터도 잘 마련되어 있다. 햇살 내리쬐는 조용한 행암 해변에서 오래 쉬고 싶었지만 해가 지기 전에 오늘 도보를 마쳐야 하니 아쉽지만 조금 쉬었다 다시 일어 섰다.
장천초등학교를 지나 가파른 언덕을 올라 가니 상리 마을을 지나 오늘의 도보 종점인 상리 버스 정거장에 도착했다. 부지런히 걸어 도보를 마쳤더니 오후 5시 반이다. 길 건너 버스 정거장에서 조금 기다리니 시내로 들어가는 305번 버스가 곧 와서 경화시장 버스정거장에서 내려서 저녁 식사 후 숙소로 들어 갔다.
'남파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파랑길 창원구간 9코스: 진해 드림로드 입구 - 마산항 입구 (0) | 2022.04.11 |
---|---|
남파랑길 창원구간 8코스: 창천동 상리 버스 정거장 - 진해 드림로드 입구 (0) | 2022.04.10 |
남파랑길 여행 후기: 부산 구간 1-3코스 (0) | 2022.02.25 |
남파랑길 부산 구간 3코스: BIFF 거리 - 감천 사거리 (0) | 2022.02.25 |
남파랑길 부산 구간 1코스: 오륙도 해맞이 공원 - UN 기념공원 - 부산역 (0) | 2022.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