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창원구간 8코스: 창천동 상리 버스 정거장 - 진해 드림로드 입구

hadamhalmi 2022. 4. 10. 17:12

 

2022년 4월 5일(화)

 

도보 구간:  장천동 상리 버스 정거장 - 천자암 - 안민 고개 - 하늘마루 - 진해 드림로드 입구, 15.7Km

걸린 시간:  6시간

 

 

어제 도보를 마친 곳으로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를 타고 상리 버스 정거장에서 내렸다. 오늘도 날씨는 맑았지만 어제처럼 파란 하늘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봄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히 좋은 날씨다.  

 

길을 건너 전원주택이 있는 언덕을 올라가니 커다란 벚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조금 더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니 임도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8코스 종착지인 드림로드 입구까지는 임도길이다. 처음 임도길을 걸어 갈 때는 사라들이 거의 없었지만 천자암 근처부터는 사람들이 조금씩 많아진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어느 초등학교의 3학년, 5학년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나와서 임도길이 시끌벅적해졌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산에서 길을 걸으며 마주오는 사람들과 인사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이 초등학생들은 낯선 우리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때묻지 않은 이 아이들의 모습이 아주 예뻐 우리도 친절하고, 정중히 인사를 했다. 

 

진해 드림로드에는 홍매와 비슷한 색깔의 꽃이 피어 있어 벚꽃만 있는 길보다는 주위가 더 예쁘다. 천자암 근처에 있는 해설사에게 물어보니 진해시에서 심은 나무로 이름은 만첩홍도인 복숭아나무 꽃이란다. 

 

조금 지루한 드림로드를 걸으며 사방공사로 인해 인위적으로 변한 계곡의 바위 위에 앉아 잠깐 물에 발을 담그니 양이 적은 계곡물인데도 발이 시립다. 차가운 물로 발 마사지를 하고 나니 아침부터 걷느라 뜨거웠던 발바닥도 식히고 피곤한 다리도 편안해진다.

 

하늘마루로 가는 길은 조용하다. 하늘마루를 넘어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드림로드 종점에 도착했다. 차도를 건너니 장복산 조각공원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진해 벚꽃으로 유명한 여좌천 벚꽃길까지 걸어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