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6일(금)
도보 구간:숙소 LATROUPE LA Granja - 네르비온 강변 - Puente de la Slave - 구겐하임 미술관 - Zubizuri Zubia - Venezuela Plaza - LATROUPE LA Granja
호스텔 직원의 안내대로 다리를 건너 네르비온 강변으로 내려가니 5월 21일 빌바오 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유럽컵 결승전 준비로 분주하다. 강변을 따라 걸어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Puente de la Slave로 올라가기 위해 개와 산책나온 프랑스 할머니에게 물으니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라고 알려 주신다. 영어가 안 되시는지 프랑스어를 할 줄 아냐고 물으시더니 못한다고 하니 스페인어로 말씀해 주신다. 알려 주신대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편안하게 다리로 올라갔다. 다리 위에서 보는 구겐하임 미술관 풍경은 느낌이 또 다르다. 듣던대로 미술관 규모가 엄청나다.
미술관 입구로 내려가 표를 사고 들어갔다. 워낙 넓어서 다 보았는지 확인을 해야 할 정도다. 실내 작품뿐만 아니라 실외 조각품도 있어 천천히 작품을 둘러 본 후 강변을 따라 걷다 도심을 통해 숙소로 돌아 왔다.
오후 5시경, 체크인을 하면서 아침 식사 시간이 8시라 걷는 날 아침에는 조금 늦을 것 같아 우선 내일 아침 식사를 8유로 주고 예약했다. 짐을 풀고 매일하듯이 슈퍼로 가서 장을 봤다. 내일은 몸도 쉬고 빌바오 관광을 하려고 하루 더 이 숙소에 머무를 계획이니 시장 바구니가 2배로 무겁다.
식당으로 올라가 이른 저녁을 해먹고 내려와 내일 갈 곳을 검색해 두었다. Deba와 Markina-Xemaindptj 이틀간 가파른 산길을 내려가느라 발톱에 무리가 갔는지 엄지와 두번째 발톱이 시커멓게 죽어있고 왼쪽 엄지 발톱 주변의 피부가 상태가 안 좋아 잘 때마다 나를 괴롭힌다. 결국 요오드 소독제로 바늘을 소독하고 발톱 밑에 고여 있던 피와 고름을 뺀 후 소독을 하고 후시딘을 바르고 가져간 소염 진통제를 먹었다. 정형외과 의사가 걷기 힘들면 먹으라고 써 준 처방약이 이런 곳에 쓰일 줄이야. 실제로 아프던 무릎 뒤쪽의 근육은 걷기 시작하면서 뭉쳤던 근육이 풀렸는지 가져간 소염 진통제가 더이상 필요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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