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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서북 능선: 한계령 - 서북능선- 중청대피소- 대청봉

설악산 공룡능선 도전기 도보 구간: 한계령 휴게소 – 서북능선 – 중청대피소 – 대청봉 - 중청대피소, 8.9 Km (실제 걸은 길이: 16 Km) 걸린 시간: 7시간50분 지난 해 9월 초, 여자 셋이서 산행 시간이 길고 힘들지만 풍광이 정말 좋다는 공룡 능선을 하루 일정으로 걷기 위해 설악동 숙소에서 하룻밤을 잤다. 다음날 새벽 숙소를 나서려고 할 때, 갑자기 장대비가 내려 아쉽게도 공룡능선은 포기하고 천불동 계곡만 걷고 돌아 왔다. 서울로 돌아 오면서 올해 5월 주말에 다시 한 번 공룡능선을 시도하기로 미리 일정을 약속해 두었다. 개인적으로 대피소를 예약해서 자유롭게 풍광을 즐기며 천천히 공룡 능선을 걸으려고 야심차게 계획했지만 설악산 대피소를 예약하는 데 실패했다. 대피소 예약은 전문가만 할 수 ..

해파랑길 33-35코스 여행 후기

한달에 한번 내려와 2박 3일씩 걷고 가는 것도 재미있다. 처음엔 너무 짧다고 생각했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족저근막염 때문에 아픈 발도 하루에 20-30 km를 걷는데 잘 버텨 주었다. 이번 도보 길에서는 날씨가 더워서 해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바닷가에 발도 담그고 모래 사장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보며 부산스런 서울 생활의 모든 것을 다 잊고 평안하게 보냈다. 모내기를 하느라 한창 바쁜 철에 한가하게 걷는 것이 때로는 죄송스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넉넉하게 이해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어 도보 여행에 힘이 되었다. 하평 해변가에서 만난 할아버지들은 우리가 빨갛고 노란 리본을 보며 고성에서 부산까지 길을 찾아 간다고 하니 이 리본이 해파랑길 표시인줄 모르셨단다. 증산에서 부른 택시..

해파랑길 2017.05.17

해파랑길 33 코스: 묵호역 - 동해역 - 추암해변

여행 셋째 날 도보 구간: 묵호역 근처 골목길 - 동해 기도원 - 한섬 해변 - 동해역 - 전천 강변길 - 추암역 -추암 조각공원 - 추암 해변 -촛대 바위, 28 km 걸린 시간: 6시간 반 오늘 오후에는 서울로 올라 가 내일 아침에 회사에 나가야 하니 되도록 도보를 일찍 마치기로 했다. 33코스는 기차길로 시작해 기차길로 끝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동해역 앞 한식 부페 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지 않았다면 추암해변까지의 지루한 도보길을 걷지 못했을 것 같다. 계획 대로라면 삼척 해변까지 가야 했지만 동해시를 지나 전천을 따라 걷는 강변길과 공단을 통과해 추암해변까지 이어지는 지루한 도보길을 걷다 보니 몸이 너무 피곤했고 추암 해변의 멋진 풍경에 취해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동해역 건너편에 있는 한..

해파랑길 2017.05.17

해파랑길 34 코스: 옥계 시장 - 묵호역

여행 둘째 날 도보 구간: 옥계 시장 - 망상 해수욕장 - 묵호항 - 묵호역, 29Km 걸린 시간: 9시간 반 숙소에서 나와 어제 도보를 마친 옥계 시장으로 가려면 옥계 면사무소를 지나야 한다. 그런데 옥계 면사무소에는 조그만 마을답지 않게 예쁘게 잘 가꾼 장미 정원이 있다. 우리는 해파랑길 도보를 시작하기 전 정원 구경을 하고 가기로 했다. 옥계 마을 주민들은 유난히 꽃을 좋아하나 보다. 해파랑길이 조성된 강변 둑길에도 덩굴 장미를 심어 놓아 장미 향을 맡으며 걸을 수 있어 산책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해 준다. 또한 집집마다 정원이나 집으로 들어 가는 입구에 예쁜 꽃을 심어 놓아 길 가는 이를 즐겁게 해 준다. 이 골목 근처에서 갑자기 해파랑길 리본이 없어졌다. 조금 전 망상 해변에서 온다는 해파랑..

해파랑길 2017.05.16

해파랑길 강릉구간 35코스: 정동진역 - 옥계시장

2박 3일 일정으로 떠난 해파랑길. 여행 첫째 날 도보 구간: 정동진역 - 심곡항 - 헌화로 - 금진항 - 금진해변 - 한국여성수련원 - 옥계시장, 19 Km 걸린 시간: 6시간 30분 오독떼기 전수관에서 안인항까지인 36코스가 철도공사로 2017년까지 폐쇄되었다고 한다. 36코스 한 구간만을 걸으러 강릉으로 다시 올 것 같지 않아 지난 번 도보를 마친 남항진 해변에서 오독떼기 전수관까지의 37코스와 36코스 두 구간은 2018년에 걷기로 하고 이번에는 정동진으로 내려가 35코스부터 걷기로 결정했다. 일산에서 오는 친구와는 9시 30분에 강릉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지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동서울에서 탄 7시 10분 발 고속버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9시 50분이 다 되어..

해파랑길 2017.05.15

태안 신두리 사구와 천리포 수목원

여행 구간: 태안 신두리 사구 - 원풍 식당 - 천리포 수목원 오랜만에 대학교 친구들과 떠난 봄 여행. 승우 여행사 버스를 타고 태안 신두리 사구로 내려 가는 중 황사 재난 문자를 받았다. 전날 베이징의 황사 경보로 인해 두려운 마음에 신두리 사구를 돌아볼 때는 늘 가지고 다니던 황사 마스크를 처음 써 보았다. 하지만 너무 불편하고 답답해서 천리포 수목원에서는 마스크 없이 다녔다.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어 황사가 심한 것을 잘 느끼지 못했다. 오후 3시경, 천리포 수목원에서 서울로 출발했다. 하지만 황사가 심해 많은 차량들이 상경을 서둘러 국도와 고속도로가 꽉 막혔다. 다행히 기사님이 길을 잘 알아 국도와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올라온 덕분에 4시간 걸려 저녁 7시경 잠실에 도착했다. 신두리 사구센터 지하 ..

해파랑길 38-43코스 여행 후기

2박 3일 해파랑길 도보 여행: 양양 수산항에서 강릉 남항진 솔바람 다리까지 여행을 하는 3일동안 봄날씨는 정말 좋았다. 이번 여행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조금 천천히 걷고 소식을 하며 걷자고 약속했다. 하지만 5코스를 걸었고 소식은 아니었지만 소박하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42-40코스의 양양 구간에서는 바닷가에서 서핑을 하는 젊은이들을 가끔 보았고, 해변가에서는 서핑 보드를 빌려 주는 상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또한 서울에서는 벚꽃이 다 졌는데 이곳은 왕벚꽃이 만발해 있어 봄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하조대 해변을 지나 41코스로 걸어 가는 초입에서 1 Km를 걸어 하조대를 보고 다시 나와야 해 잠시 그냥 지나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냥 지나쳤더라면 하조대의 그 멋진 풍경을 못 보았으리라. 역시 ..

해파랑길 2017.04.26

해파랑길 40-38코스: 영진항 - 사천진리해변 - 경포해변 - 솔바람다리

4월 25일(화) 도보 구간: 영진 - 영진항 - 사천 진리해변 - 경포해변 - 남진항 솔바람다리, 22 Km 걸린 시간: 6시간 30분 오늘은 4시까지 도보를 마치고 강릉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 한다. 하지만 39코스를 다 마치지 못하더라도 느긋하게 즐기면서 걷기로 했다. 일기예보와 달리 오늘 아침 날씨도 구름은 조금 있지만 맑고 따뜻하다. 바람도 어제 주문진 해변의 모래 바람보다는 순해 걷기에 딱 좋다. 모텔에서 나와 시외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용강동 서부시장에서 내린 후 길을 건너 300번을 갈아 탔다. 30분 정도 걸려 삼천리 아파트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어제 도보를 마친 곳으로 가서 걷기 시작했다. 오늘은 서울 가는 버스 시간에 맞추기 위해 경포 호수 둘레길은 생략하고 경포 해변으로 ..

해파랑길 2017.04.25

해파랑길 41-40코스: 죽도해변 - 주문진 해변 - 영진

4월 24일 (월) 도보 구간: 죽도암 - 휴휴암 - 주문진 해변 - 영진, 19Km 걸린 시간: 8시간 허름한 콘도식 민박집의 길가 작은 방이었지만 주인아저씨가 방을 따뜻하게 해주어 편안하게 푹 잤다. 어젯밤 주인 아저씨는 우리가 걸으면서 어디서나 경치 좋은 곳에 커피숍을 차릴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을 끊일 커피포트와 헤어 드라이기를 가져다 주셔서 오늘 아침 도보 준비는 쉽게 마쳤다. 오늘 아침도 날씨가 맑고 바람도 잔잔하다. 오늘 저녁에는 강릉에 식당을 연 '삼우봉 인연들'을 만나러 가야 하므로 오후 5시까지만 걷기로 했다. 주문진 하수 처리장을 지나 삼천리 아파트 방면으로 나가는 길로 가니 버스 정류장이 있다. 여기서 300번을 타고 강릉시 용강동 서부시장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건넌 후 시외버스..

해파랑길 2017.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