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5

제주 여행 후기

3월 30일부터 4월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간 제주 여행. 친구와 해파랑길을 다녀왔지만 금요일부터 시작하는 부활절 휴가를 이용해 제주 사는 딸도 만나고 제주의 봄도 즐기러 갔는데 아쉽게도 미세먼지가 심해 제주의 멋진 파란 하늘을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미세먼지 덕분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다른 때보다는 딸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다. 봄의 절정에 이른 제주는 아쉽게도 미세먼지 때문에 멋진 한라산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몸에서 가끔씩 피곤하다는 신호를 보내 특별히 조심을 하며 걸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날씨와 몸 핑계를 대며 이틀간 하루 4시간 정도의 비교적 짧은 도보 여행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랜만에 혼자 여행을 했는데 오름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혼자 왔냐고 걱정이 대단하다. 늘 듣는 소리라 나..

제주 서사라 벚꽃 축제

낮에 안세미 오름을 다녀왔다. 저녁에 심심해서 밤 9시경 서사라 벚꽃축제 행사장에 나가 보았다. 토요일 저녁인데 저녁 10시까지만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는 안내를 한다. 밤 10시 이후부터는 차량이 다니게 되니 사람들을 인도로 올라 가라고 하는데 인도가 좁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너무 혼잡하다. 주말 저녁에 밤 10시까지만 차량 통제를 한다니 정말 축제를 하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여의도 벚꽃 축제와 달리 규모는 작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축제다.

제주 도보 여행 후기

제주 도보 여행 후기 (2017.11.27. - 2018.11.29.) 11월 말의 제주는 늦가을의 정취에 푹 빠지기 아주 좋은 곳이다. 서울에서 벚나무 단풍은 가을을 알리는 첫 신호 정도 밖에 안 되었지만 이곳의 벚나무 단풍은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여행 첫날은 햇살도 좋고 바람도 잔잔했지만 아쉽게도 미세 먼지가 심해 한라산을 볼 수 없었다. 해질녁 동검은이 오름을 돌아 나오다 곶자왈에서 길을 잃고 헤맸다. 개구멍을 통해 겨우 동검은이 오름을 빠져 나왔을 때의 그 미묘한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한 시간 전만해도 길을 잃고 헤매며 두려움에 판단력이 잠깐 흐려지기도 했지만 내 앞에 한 상 차려진 맛있고 싱싱한 참돔과 방어회를 먹으며 친구와 딸 아이, 그리고 딸아이 친구와 함께 웃으며 삶을 ..

제주 여행 후기

제주 도보 여행 후기 (2017.2.15. - 2017.2.17.) 지난 달 인천 공항에서 홍콩 도보여행을 떠나며 계획한 제주 도보 여행. 이번에는 작년 1월, 33년만의 폭설로 걷다 포기한 제주 올레 12코스를 다시 걷기로 한 것 외에 아무 계획도 없이 친구와 밤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향했다. 이번에는 체육대회가 있어 우리가 즐겨 묶는 '소라장'에서 이틀밤만 묶을 수 있다길래 할 수 없이 하룻밤은 '유정모텔'로 숙소를 옮겼다. 매번 익숙한 곳만 찾는 우리가 약간 걱정을 하며 옮긴 숙소는 의외로 방도 넓고 좋다. 다음부터는 이곳에서 지내기로 했다. 이래서 때론 변화도 필요하다. 제주 올레 코스를 시작하며 무우 밭에 버려진 작은 무우 한 개를 도보길에서 간식으로 먹으려고 주워 배낭에 넣었다. 하지만 오늘 ..

쫄븐 갑마장길

2017년 2월 16일(목) 도보 구간: 따라비 오름 주차장 - 따라비 오름 정상 - 잣성길 - 큰 사슴이 오름 - 꽃머체 - 녹산로 - 블라제 펜션 - 가시리 마을 농협 버스 정류장, 19 Km 걸린 시간: 5시간 30분 오늘은 친구가 늘 가고 싶어 하던 따라비 오름에 가기로 했다. 마침 딸아이가 따라비 오름까지 차로 데려다 준다고 해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6:28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되니 오늘 아침은 조금 여유가 있다.

제주 올레 12코스: 인향동 입구 -용수 충혼묘지 버스정류장

3박 4일 일정으로 친구와 떠난 제주 도보 여행. 2017년 2월 15일(수) 도보 구간: 인향동 입구 - 무릉 생태체험학교 - 무릉 생태연못 - 평지 교회 - 녹남봉 - 고인돌 - 신도 돌도구리 - 신도 포구 - 수월봉 - 당산봉 - 용수포구 - 용수충혼묘지 버스정류장, 28 Km 걸린 시간: 8시간 30분 오늘은 다행히 바람도 잔잔하고 해도 쨍쨍하고 날씨가 아주 좋다.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750-1번 버스를 타고 인향동 입구에서 내려 11코스 연결 도로로 걸어 올라가 걷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간 제주올레길은 11코스도 12코스도 조금씩 바뀌어 있어 신선하기도 하나 조금 낯설다. .

제주 올레길 2017.02.15

한라산 (성판악 - 백록담)

2016년 10월 24일 (월) 도보 구간: 성판악 - 사라오름 입구 - 진달래밭 대피소 - 백록담 - 성판악, 28Km 걸린 시간: 8시간 오늘은 모처럼 날이 개었다. 드디어 계획한 한라산을 가려고 버스를 타고 한라 생태숲 지나니 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성판악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안개비가 내리고 있다. 안개비를 맞으며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해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햇빛이 비춘다. 얼마나 반갑던지... 백록담까지 계단을 올라 가는 동안 점점 날씨는 맑아져 오랜 만에 파란 하늘이 보인다. 백록담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하라는 재촉 안내 방송이 나온다. 서둘러 진달래 밭대피소에 도착하니 다시 비가 내리더니 성판악을 다 내려와서야 비가 그친다.

송당 마로 (당오름 - 괭이모루 - 앞오름)

2016년 6월 21일 (목) 도보 구간: 송당 삼남내 버스정류장 - 당오름 - 괭이 모루 - 아부오름 걸린 시간: 3 시간 오늘 아침에는 어젯밤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해가 난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8:15분 710번 버스를 타고 송당 삼남내에서 내려 말타고 걷는 길인 마로를 걷기 위해 당오름으로 갔다. 아부오름에서 나와 금백조로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 내려 가면 아부오름 표지판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는 버스 정류장이 없지만 손을 흔들어 지나가는 710-1번 버스를 세워 타고 교래 사거리에서 내렸다. 친절하신 버스 기사님은 우리가 사려니 숲길에 간다고 탔으면서 교래 사거리에서 내리니 이상해서 다시 한 번 내릴 거냐고 물어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