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정선 오일장, 병방치 그리고 동강 할미꽃 구경하기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차이.
정선 5일장 좌판에서 장사하는 할머니는 곱게 화장을 하고 집에서 하는 것처럼 어설프게 밀전병을 만들어 팔고 계셨다. 지원하러 나온 손자는 수줍어서 멀리서 손님처럼 서 있어 할머니에게 도움이 안 된다. 손님은 밀리고 하는 수 없이 같이 간 친구가 할머니를 도와 플라스틱 접시에 비닐을 씌우고 나서야 겨우 먹을 수 있었다. 반면에 정선 시장 내 유명한 음식인 '콧등치기'를 먹으러 간 식당의 아주머니는 완전 프로다.
병방치에서 내려다 본 조양강으로 차를 타고 내려가 동강 할미꽃을 보러 간 시간은 오후 2시.
귤암리 마을 동강 할미꽃 보호 대원 중 한 분인 이장님의 안내로 도로변 바위틈에서 예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할미꽃을 보았다. 오늘은 11시경에 활짝 피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활짝 핀 꽃을 볼 수는 없단다. 그래도 안내 덕분에 이렇게 예쁜 꽃을 볼 수 있으니 행복하다. 안내도 해 주시고 맛있는 음식으로 대접해 주신 귤암리 마을 주민들과 전날 밤 정선 아리랑을 연습해서 보여 주신 귤암리 할머니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