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보 여행

속초와 오징어

hadamhalmi 2008. 4. 15. 23:56

 

도보 구간: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 속초 시청 - 아바이 마을 - 속초 해수욕장

 

 

2007년 가을 속초.

서울에서 설악산 단풍 구경을 하러 온 우리는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우선 점심을 해결하려고 시내로 방향으로 걸었다. 거리에는 사람이 없어 물어 볼 수도 없고 배는 고팠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밥 먹으러 나오는 속초 시청 공무원에게 물어 소개 받은 식당으로 가는데  이 분들은 우리에게 소개한 한정식 집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간다. 이 사람들을 따라 갈 것인가 아니면 한정식 집으로 가야 하나 망설이다 속초 분들을 믿고 바로 앞에 있는 '미정 한식'으로 갔다.

 

7,000원인 영양 돌솥밥에 웬 반찬이 이렇게 많고 다양한지. 할머니가 준비해 준 음식은 정성이 듬뿍 들어가 밥맛도 아주 좋다음식을 시킬 때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먹고 나니 돈이 안 아까웠다. 속초에 가시면 꼭 한번 가 보시길.

 

이제 배도 불렀으니 속초 해안가로 도보 여행을 떠나볼까? 미정 한식 앞 큰 길을 건너 골목길로 들어서면 해안가로 연결된다

 

해안가로 들어서면 바다 냄새와 함께 오징어 배를 만날 수 있다.

 

'가을동화'에 나왔던 갯배를 타고 아바이 마을로 건너 갔다. 아바이 마을 해안가로 나가 속초 해수욕장 방향으로 한참 내려 가면 오징어를 잡아 건조하는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에서는 오징어를 말려 속초 상점에 납품을 하는 집이 많아 여기서 오징어를 사면 품질 좋은 오징어를 싸게 살 수 있다. 우리가 만난 주인 아주머니는 오징어도 싸게 파셨지만 맛보기로 오징어를 두 마리나 구워 주셔서 오랜만에 넉넉한 시골 인심을 맛볼 수 있었다하지만 옆에서 돈을 받던 아들은 싸게 판다고 투덜투덜.

 

오징어를 말리는 방법도 다양하다.
잡은 오징어를 대량으로 손질해서 말리는 작업장. 일하시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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