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보 여행

이화동 굴다리길 3

hadamhalmi 2008. 6. 6. 23:26

  

91살이신 할머니는 24살에 이북에서 피난 나와 이곳에서 정착해 사셨단다.

아들과 함께 사는 할머니는 매일 세 번씩 동네 비둘기에게 쌀을 모이로 준다.

사람들이 본인을 하도 찍어서 내가 비둘기를 찍어도 자신을 찍으시는 줄 아신다.

나도 결국 처음 의도와는 달리 할머니를 찍기는 했지만......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살짝살짝 머리도 만지시고 옷 매무새도 가다듬으신다.

오늘 다시 가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할머니가 마실 가시느라 아픈 다리를 이끌고 산동네에서 내려 오신다.

지나가던 아저씨는 할머니가 성결교회 권사님이라고 알려 주신다.

 

 모이를 먹고 배가 불러 지붕 위로 올라가 있는 비둘기들.

 

 

 

 

  

오늘은 현충일이라 예전같지는 않지만 국기를 단 집이 많았다.

 

 굴다리길에서 쉽게 볼 수있는 담쟁이 넝쿨.

 

 토마토에 물을 주려고 다라이 가득 빗물을 받아 놓았다.

 

산동네로 연결해 주는 동숭교

 

 

미싱 소리가 나서 들여다 보니 아저씨 한 분이 열심히 미싱 일을 하고 계신다.

아저씨는 공휴일도 없다.

  

 

 

 

 

 

 

이 동네에서 유일하게 번듯한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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