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유진 목공소

hadamhalmi 2008. 11. 5. 21:38

 

오늘 오후 사무실에서 쓸 칸막이를 사러 옛 기억을 더듬으며 홍제동 사거리에 있는 목공소에 갔다.

지난 5월 말 조카 결혼식 끝나고 월드컵 난지공원에서 놀다  밤 늦게 돌아 오는 길에

차가 너무 막혀 지나면서 창밖을 내다 보았다가 목공소가 4-5군데 있어 한번 와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다.

 

 

 

 

 

 

 

 

 

 

 우리가 물건을 산 목공소

 

  

  

손님을 즐겁게 해 주시는 상술이 대단하신 목공소 주인 아저씨.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으니 웃으시며 자신이 특이하게 생겼나 보단다.

예전에 누군가 만화 캐릭터로 쓰고 싶다고 하셨단다.  

 

 우리가 산 나무 문짝 두 개.

우리가 원하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경칩을 달고 창호지도 발라 달라고 하니

경칩과 아크릴 창호지는 가능하지만 한지 창호지는 못 발라 주신단다.

우리가 찜찜해 하면서 아크릴 창호지는 통풍이 안되니 창호지로 해 달라고 한번 더 부탁을 드리니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으면 물건을 팔기 싫어지신단다.

문 한 개에 10만 원이나 하는데도 이 말씀 한 마디에 배짱을 부리는 주인 아저씨가 하나도 밉지 않아 흥정을 포기했다.

 

 

   

문에 달 경칩을 찾는 주인 아저씨.

하나에 7000원짜리 경칩을 달아 주신다는데 믿어야겠지.

 

 

 

 결국, 사무실로 돌아 오는 길에 인사동에 들려 창호지, 풀, 풀칠 할 붓을 사들고 왔다. 

내일 물건을 가져오면 문에 기름칠도 하고 창호지도 발라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We can do it. 이거 하나 밑고 해 보는 수밖에.......

 

'사진으로 보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단풍  (0) 2008.11.11
감으로 바른 창호지  (0) 2008.11.11
권농동 수문 2길 화재 현장 주변  (0) 2008.11.03
안개 낀 어느 날  (0) 2008.10.28
햇살 좋은 가을에   (0) 200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