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유성 5일장

hadamhalmi 2008. 11. 26. 20:54

 

20081126

 

아들 녀석 병문안을 처음 가던 날도 유성 5일장이 서더니 두 번째 가는 오늘도 우연히 장이 서는 날이다.  점심 시간에 대전 국군 병원에 가서 아들 녀석을 보고 나와서는 장을 구경하기 위해 서울 올라가는 차표는 한 시간 뒤로 여유 있게 구매해 놓았다.

 

지난 번에는 끝물에 가서 아쉬웠던 차에 오늘은 천천히 시장을 둘러 보았다. 장 주변의 공원에서는 아저씨들이 투전을 하느라 모여 있고, 물건 파시는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의 입담은 여전히 구수하고 정겹다. 역시 옛 시장에서는 사람들 사는 맛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요즘은 군 고구마를 파는 기구도, 고구마 모양도  낯설다.
 조그마한 통에 콩나물을 길러 갖고 나와 팔고 있다.
 과메기. 말로만 듣던 과메기를 처음 보았다.
 개고기
 상황 버섯. 실물을 처음 본다고 하니 주인 아저씨가 처음 보는 것이면 돈을 더 많이 내야 한단다.
한 두개의 감이 달려 있는 감 나무를 보기만 해도 사고 싶다. 한 그루에 2만 원이란다.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혼자 물건을 들고 나와 파신다는 할아버지한테 청국장 한 개를 샀다. 할아버지는 콩비지도 파시는데 서울에서 파는 것과 색이 다르다.
 겨우살이. 산골짝에 있는 참나무에서 따온 것이라는데 보는 사람마다 무엇에 쓰는 것이냐고 묻는다. 암 환자에게 끓여 먹이면 몸에 좋단다.
게도 새끼줄에 묶어서 판다.
 역시 장이 서는 곳에 먹는 것이 빠질 수 없지. 물건 파는 아저씨들 두 분이서 즉석 숯불구이 판을 만들어 사는 얘기를 하시며 술을 들고 계신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게 처음 알게 된 매생이를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점심을 먹은 후라 배가 불렀지만 오랫만에 소반에 수북이 담긴 국수를 보니 잔치 국수가 먹고 싶어 자리에 앉았다. 반찬이라곤 멀건 김치 두 종류에 국수 한 그릇을 말아 주었는데도 맛이 담백하다. 이 집에는 손님들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이런 음식은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메추리
즉석에서 게장도 담가 준다.
 생새우. 생새우라 그런가 팔딱팔딱 살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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