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외국어 배우기

hadamhalmi 2009. 1. 15. 21:55

 

내가 다니는 회사의 소장님은 독일 사람이다.

한국에 온 지 일년 반이 된 소장님은 한국에 발령이 나자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한국에 와서도 한글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계신다.

그 덕분에 요즘은 우리말 실력이 꽤 늘었지만 영어, 스페인어, 일어 등 다른 언어도 잘 하시니 특별히 언어 감각이 뛰어나셔서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어제 우연히 본 이 작은 수첩에 깨알같이 쓴 단어와 문장을 보고는 내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깨달았다.

피나는 노력없이 어떻게 남의 나라 언어를 잘 말할 수 있을까?

나도 영어와 독일어를 공부하지만 잘 늘지 않는다고 불평만 해 왔는데 이 수첩을 보니 할말이 없다.

역시 거저 되는 것은 없다.

 

내가 70년대 학교 다닐 때나 썼던 허름한 수첩을 소장님은 갖고 다니기 좋다며 중국에서 특별히 사오셨다. 

 

 

한글도 군대가 있는 내 아들 녀석 보다 더 또박또박 쓰신다.

  

이 수첩에는 독일어, 한글, 일본어와 한자가 다양하게 공존한다.

   

 

 

 

  

 수첩의 윗 부분에는 예문으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 모르겠어요"라고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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