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행 둘쨋날.
오늘 일정은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넘어 가는 8.7Km의 조계산 등반 구간이다.
지난 밤에 찜질방 같은 여관방 바닥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니 몸이 가뿐하다.
같이 간 친구는 처음으로 배낭을 메고 하루 종일 길을 걸어 허리가 아프단다.
그래도 10시 경부터 한 시간 동안 예불을 드린다는 친구의 일정에 맞추어 느즈막이 일어나 준비를 하고
식당에 가서 아침을 맛있게 먹은 후 송광사로 출발.
수학 여행 때 갔던 여관 생각이 나게 하는 금광 여관.
맞은 편에 여관에서 운영하는 식당의 밥도 아주 맛있다.
한 나무의 껍질이 이렇게 다를 수가....
송광사에는 핸폰이 안 터져 공중전화를 사용해야 한단다.
송광사 도둑 고양이.
비사리 구시.
송광사 3대 명물(능견난사, 쌍향수, 비사리 구시) 중 하나.
이곳에도 봄이 왔나보다.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일보직전이다.
홍매화와 단청
선암사 입구
매화가 아직 꽃망울만 맺고 있다.
이 꽃들이 다 피면 이 길은 환상적일게 분명하다.
그 유명한 선암사 해우소
낙안 읍성까지 함께 택시를 타고 간 부산의 미대 4학년생들.
선암사 버스 정류장에 가니 낙안 읍성 가는 16번 버스는 하루에 두 번 있단다.
순천 나가는 버스를 타고 기사 아저씨께 물으니 승주읍에 나가 택시를 타고 가면 24,000원 정도 나온단다.
마침 부산에서 온 2명의 여대생도 낙안 읍성에 가야 하는데 차편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길래 즉석에서 함께 택시 타고 가기로 결정.
그런데 순천까지 가서 자고 내일 아침에 낙안 읍성에 가라는 버스 기사 아저씨의 회유가 시작되어
같이 간 친구가 적극 로비에 나섰다.
결국 이 여대생들이 우리 제안을 따라 함께 택시를 타기로 결정하고 승주읍에서 내려 다음날 먹을 간식거리 구입.
친절하신 택시 기사님이 17,000원만 내라고 하셔서 돈도 절약하고 시간도 아끼고
상사댐과 마을 사정의 안내도 받으며 무사히 낙안 읍성 마을에 도착.
예약을 안 하고 은행나무 집에 가니 방이 없단다.
하지만 주인 할머니의 친절한 안내로 옆집의 '시골 할매집'에서 방을 2개 얻어 하룻밤에 30,000원씩 지불.
초가집으로 들어가니 방이 너무 썰렁하다.
일단 짐을 내려 놓고 맞은편 난전에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아내의 유혹'을 꼭 봐야 하다는 친구의 주장에 일찍 방으로 돌아왔다.
(식당 아저씨도 '아내의 유혹'할 때는 손님도 없다고 맞장구를 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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