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5일
도보 구간: 인월읍 매동마을 – 상황마을 –등구재 – 금계 마을 –서암정사 – 금계마을, 22 Km
걸린 시간: 9시간
아름다운 도보 여행과 함께 멋모르고 간 지리산길은 독특한 맛은 있었지만 산길답게 힘들었다. 지리산 둘레를 따라 걷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이건 거의 산행 수준이다.
금요일 저녁 0시에 출발한 버스는 3시30분 경에 인월읍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5시에나 아침을 먹을 수 있다니 잠도 안 오고 버스에서 기다리는 것이 불편해 인월읍을 둘러보러 나섰다.
금요일부터 갑자기 추워진 덕분에 새벽 바람이 제법 차지만 걷는 내내 동무를 해 준 달빛 덕분에 어둡고 조용한 읍내를 둘러 보는 일이 즐겁다.
새벽 5시에 아침으로 순두부 찌개를 먹고 6시부터 시작한 도보 여행은 전라북도 산내면 인월읍 매동 마을에서 시작하여 전라북도 상황 마을과 경상남도 창원 마을의 경계선인 등구재를 넘어 금계 마을로 내려와 다시 서암정사까지 가서야 끝이 났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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