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송대마을-동강마을)

hadamhalmi 2010. 3. 27. 22:50

 

2010년 3월 27일

 

도보 구간: 함양 마천 모전마을 - 견불사 - 송대마을 - 소나무 쉼터(세전대) - 세동마을 - 운서마을 - 동강마을, 10.7km

 

 

승우여행사와 함께 간 지리산 둘레길

 

벽송사에서 송대마을로 가는 지리산 둘레길이 끊겨 함양 마천의 모전마을을 통해 송대마을로 가야 한다.  이 구간은 벗꽃 피는 4월 중순이나 가을에 걸으면 좋겠다. 3월 말에 걷기에는 좀 밋밋하고 구간의 대부분이 시멘트 길이라 걷기 불편하다. 

 

 

 

 

 모전마을 가는 길
 엄천강
 모전 마을을 지나가는데 한 주민이 와서 칡을 가지고 가라며 부르신다.
 113년된 두 칸짜리 흙집. 오래된 집이라 함양군에서 부시지도 못하게 한단다. 이 집 주인은 이곳에서 50년을 살았다.
 생강나무 꽃
 송대마을. 이곳에 지리산 공비토벌루트전시관이 있다.

 

 와불산의 와불
오늘의 출발점. 버스에서 내려 모전 마을로 가기위해 건너 온 용유교
 장독바위 이곳에 돌을 던져서 바위 위에 올려 놓으면 병이 낫는다는 전설이 있다.
 세전대 400년된 소나무 옆 너럭 바위가 인상적이다. 이 바위 아래는 엄천강이 흐른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곳 .

대구에서 오신 주인 아주머니의 음식 솜씨도 좋고 인심도 넉넉하다. 오늘의 메뉴는 나물 비빔밥이다. 73명이 점심을 해결하려니 장소는 좁고 밥은 모자라고 주인 아주머니는 정신이 없으시다. 겨우 자리를 잡아 앉아 양푼에 2인분 비빔밥을 퍼 달라고 해서 친구와 둘이 곰삭은 김치와 함께 나물 비빔밥을 정신 없이 맛있게 먹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걸쭉하게 끓인 누룽지도 한 컵 들이켰다. 후식으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다시 동강 마을로 출발.

 

 걸죽한 누룽지 맛은 일품이다.
 세 마을이 합쳐서 한 마을이 되었다고 세동마을이란다. 이 마을은 제법 크고 흥미롭다. 혼자 왔으면 천천히 둘러 보고 싶은 마을이다.
 노부부가 일구는 밭. 아저씨는 점심을 드시고 잠시 앉아서 쉬는 동안 아주머니가 먼저 일어나 밭을 갈고 계신다.
 이 집을 찍고 내려 오는데 집 주인 아주머니를 만났다.
 주인 아주머니의 나물 주머니에는 봄 나물이 한가득 들어 있다. 집이 흥미롭다고 하니 부엌이 정돈되어 있지 않지만 보여 주시겠단다. 부엌을 구경하고 있는데 군고구마와 고뢰쇠 물을 먹으라고 주신다.
우리의 목적지인 동강 마을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