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

 

 오늘은 대학 동창을 만나는 날이다.

점심 먹고 선릉을 산책할 계획이라고 미리 친구들에게 알렸지만

아침부터 한 친구가 눈 내리는 추운 날씨에 친구들이 따라 나서겠냐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싫다면 나라도 혼자 걸을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약속 장소로 나갔더니 

다들 잘 차려 입고 나타났다.

 

한 친구가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해야 한다고 먼저 일어 나길래

우리도 일어나 선릉을 산책하자고 하니 의외로 다들 따라 나선다.

수다 떠는 걸 무척 좋아 하는 이 친구들이

2010년 새해부터는 조금 달라 지려나....

선릉 덕분에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좋은 숲을 거닐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