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파주 탄현에서 모임이 있어 갔다 잠시 시간을 내서 둘러 본 헤이리 마을.
듣던대로 카페에 사람이 넘쳐 난다.
바람도 쐴겸 잠시 차로 한바퀴 돌고 나가려던 집사님께 걸어서 돌아 갈테니 먼저 가시라고 하고는
걷기 좋아 하시는 다른 한 분과 내려 헤이리 마을을 잠시 둘러 보았다.
겉만 둘러 봐서 그런지 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오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건물들도 크기만하지 따뜻하게 풍기는 맛이 없다.
실망을 하고 우리가 들어 왔던 9번 출구인 영어 마을 방향으로 나가는 길을 찾은 후
차로 왔던 길을 더듬어 30분 정도 걸어서 모임 장소로 돌아 갔더니 다들 놀라며
걸어 왔다는 우리의 말을 모두 믿지 않는다.
오늘 밤 늦게 돌아오는 길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우리는 자유로로 들어서는 길을 찾으려고 했지만
고집센 내비는 자꾸만 우리를 금촌 방향으로 가라고 해서 헤맬 때
낮에 걸었던 도로를 기억해 내며
조금만 헤매다 자유로 가는 길을 찾아 무사히 집으로...
역시 걸으면 많은 것이 보인다니까.
헤이리 마을에는 벌써 봄기운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