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보 여행

오뚜기령

hadamhalmi 2009. 8. 16. 19:57

 

아름다운 도보 여행과 함께 한 오뚜기령 도보 여행.

 

 도보 구간:  포천 일동 터미널 - 강씨봉 입구 - 오뚜기령 - 가평 적목리 (가평천)

걸린 시간: 5시간 40분(약 18km)

 

동서울 터미널에서 8:10분에 일동행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을 떠났으나 토요일인데다 공휴일이고 휴가 막바지라서

도로는 하염없이 막히고 버스 기사님의 지혜로 돌아 돌아 일동에 도착하니 9시 50분이다.

일동 터미널로 직접 오는 분들도 길이 막혀 30분 정도 늦게 와서 결국 10시 30분 경 일동 터미널을 출발. 

아침부터 쨍쨍 내리쬐는 햇살아래 4km 정도 아스팔트길을 걸어 강씨봉 입구에 도착.

 

 

 

 도라지꽃

 

 

  

오뚜기령을 향해 출발.

 

 오이풀

 

 분홍 물봉선화

 

 

 

  

 

 고추나물

 

 등골나물

 

 며느리밥풀

 

 

 

 폭염을 뚫고 드디어 2시간 40분만에 오뚜기령 도착.

오뚜기령을 올라 오는 길은 주 초에 내린 폭우로 곳곳이 패어져 있어 돌작길이다.

그늘도 없고 물소리도 들리지 않는 건조한 임도를 숨을 헐떡거리고 겨우 올라오니 기운이 없다.

 

 이곳에서 논남 방향으로 하산.

논남 방향은 일동에서 올라 온 길과는 다르게 그늘지고 물이 많다.

 

 마타리

 

 노루오줌

 

 

 

 영아자

 

 

 둥근 이질풀

 

 영아자

 

 동자꽃

 

 긴잎별꽃

 

여우 오줌

 

첫 번째 만난 계곡에서 발을 담그니 언제 힘들게 오뚜기령을 올라왔나 싶다.

계곡에서 몸을 식힌 후 둘러 앉아 점심을 먹는데 꿀맛이다. 

 

 

 

 

  

 

 

 

 

 

 더운 여름날 바위에서 뛰어 내리며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만 보아도 시원하다.

 

 

 

 

 

 

4:10분에 출발하는 가평행 버스 시간에 맞추어 계곡에서 쉬는 것도 포기하고

서둘러 내려 왔더니 버스가 안 온다.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늘진 남의 집 대문 주위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는 올 기미가 없다.

집 주인에게 물을 얻어 와 목을 축이고나도 무슨 일인지 버스가 안 온다.

한참을 지나서야 우리가 타야 할 버스가 3:40분에 출발했다는 소리를 접하고는 다들 말문이 막혔다.  

여기가 서울인줄 알았구나...

 

명지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 가평 적목리에서 가평역까지는 버스로 1시간 10분 걸린다는데

예약한 기차를 놓칠까봐 슬슬 걱정이 된다.

한 시간이나 지나서야 급하게 섭외한 펜션집 봉고 차량 2대를 24명이 나누어 타고 출발.

12인승 봉고에 18명이 짐짝처럼 포개져 앉아 땀으로 젖은 우리들이 풍기는 옥수수 쉰내를 맡으면서도

모두들 여유를 잃지 않고 차안이 웃음꽃으로 가득하다.

 

 가평천을 따라 가평역으로 오는 길가의 가평천에는 많은 사람들이 막바지 늦더위 휴가를 즐기고 있다.

가평읍에 들어서니기차 출발 시간 20분을 남겨 놓고 갑자기 차가 막힌다.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며 극적으로 가평역에 도착하니 6시 15분이다.

 기차역에 들어서니 8:22분 서울행 무궁화호 기차가 5분 연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예약한 덕분에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 안은

입석으로 탄 손님들이 통행로에 앉아 발 디딜틈이 없이 복잡하다.

하지만 혼잡한 상황에서도 질서가 있고 모두들 여유로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오랫만에 접한 낯선 풍경에서 오늘 난 또 하나의 세상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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