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은덕 문화원

hadamhalmi 2010. 5. 14. 19:37

 

 

1980대 초 한국 소장으로 근무하다 귀국한 독일 분이 거의 2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서는

그 당시 세들어 살던 집을 보고 싶어해서 오늘 점심 시간에는 회사 근처에 있는 은덕 문화원을 방문했다.

원불교 신자이던 집 주인이 돌아 가시면서 원불교에 기증을 했고

원불교 재단은 100년된 기존 건물을 잘 보존도 하고 그 옆에 한옥을 새로 지어 은덕 문화원으로 쓰고 있다. 

 

들어가서 댓돌에 고무신이 있길래 집 구경을 해도 되냐고 물으려니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조용히 둘러 보고 나오려는데 마침 관계자 분이 오셔서 집안을 보여 주시고 친절히 안내해 주셨다.  

 

 

 

100년된 가옥.

1층은 한옥이고 2층은 일본식 가옥이다.

이 집은 지난 번 강화읍 도보 여행때 본 1928년에 지었다는 황부자댁의 건축 양식과 비슷하다.

   

 

 

 이 일식 가옥에서 독일분이 살았다.

집안으로 들어가 보니 일식 가옥의 형태를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었다.

 

 

 

 모란꽃

 

 

 

 

자기가 살 때 큰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오래된 은행나무를 찾다  

나무를 잘라 탁자로 사용하는 걸 본 전 소장은 실망한 모습을 감추기 않는다.

 

 

 

 문과 문 사이에 있는 조각된 나무 기둥은 일본식 가옥의 특징이란다.

일본에서는 이 용도로 쓸 나무를 일부러 집안 뜰에서 키우기도 한단다.

 

 간 유리의 문양이 너무 재미있다.

 

 

 

 

 집구경을 다 하고 나오려고 보니 댓돌 위에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걸 보니

집 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진다.  

  

 

 

 

노란색 철쭉꽃은 처음 보았다.

 

 

 

 

 분홍색 매발톱

모란잎이 무성해서 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하얀색 금낭화는 처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