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대 초 한국 소장으로 근무하다 귀국한 독일 분이 거의 2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서는
그 당시 세들어 살던 집을 보고 싶어해서 오늘 점심 시간에는 회사 근처에 있는 은덕 문화원을 방문했다.
원불교 신자이던 집 주인이 돌아 가시면서 원불교에 기증을 했고
원불교 재단은 100년된 기존 건물을 잘 보존도 하고 그 옆에 한옥을 새로 지어 은덕 문화원으로 쓰고 있다.
들어가서 댓돌에 고무신이 있길래 집 구경을 해도 되냐고 물으려니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조용히 둘러 보고 나오려는데 마침 관계자 분이 오셔서 집안을 보여 주시고 친절히 안내해 주셨다.
100년된 가옥.
1층은 한옥이고 2층은 일본식 가옥이다.
이 집은 지난 번 강화읍 도보 여행때 본 1928년에 지었다는 황부자댁의 건축 양식과 비슷하다.
이 일식 가옥에서 독일분이 살았다.
집안으로 들어가 보니 일식 가옥의 형태를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었다.
모란꽃
자기가 살 때 큰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오래된 은행나무를 찾다
나무를 잘라 탁자로 사용하는 걸 본 전 소장은 실망한 모습을 감추기 않는다.
문과 문 사이에 있는 조각된 나무 기둥은 일본식 가옥의 특징이란다.
일본에서는 이 용도로 쓸 나무를 일부러 집안 뜰에서 키우기도 한단다.
간 유리의 문양이 너무 재미있다.
집구경을 다 하고 나오려고 보니 댓돌 위에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걸 보니
집 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진다.
노란색 철쭉꽃은 처음 보았다.
분홍색 매발톱
모란잎이 무성해서 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하얀색 금낭화는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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