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제주올레 14-1코스: 저지마을-인향동

hadamhalmi 2011. 5. 6. 22:39

 

도보 구간: 저지마을 회관-강정동산-문도지 오름 정상- 저지 곶자왈 입구- 동물농장 숲길- 오설록-무릉 곶자왈-영동케(봉근물) - 인향마을

 

 

제주 올레에서 14-1코스는 되도록 혼자 걷지 말라고 주의를 해 놓았지만 함께 걸을 사람이 없어 그냥 혼자 걷기로 하였다. 아침에 주먹밥을 싸려고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러 숙소 아래층에 내려 가니 한 여자 분도 14-1코스를 걷고 싶단다. 그래서 7:40분 노형 중산간 버스를 타고 함께 저지마을로 향했다.

 

그런데 저지 마을에 내려 잠깐 같이 있는데 이 분의 개인 취향이 나와는 조금 달라 오늘 함께 걷기는 어려울 것 같아 14-1코스 저지 마을 입구에서 따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나 혼자 먼저 길을 떠났다. 어차피 난 천천히 걸으니 가다 보면 다시 만날 것이다.

 

 

 

 

넓은 보리밭이 눈 앞에 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내가 원하는 풍경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다.
 문도지 오름.
오늘 날리는 송화 가루의 주범. 조금만 있어도 카메라에 노란 가루가 가득 덮여 있다.
뚜껑 별꽃
개구리 발톱
 저지 곶자왈. 이곳에는 새우난초와 천남성이 아주 많다.
새우난초. 이 꽃을 정신없이 찍다가 눈을 들어 앞을 보니 뱀이 기어 가고 있다.
 오늘은 어린이 날. 이곳 오설록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있었다.

올레꾼이 오설록 차 밭을 한 번 둘러 보게 만들어 놓고는 정작 주차장에서 무릉 곶자왈로 나가는 표시가 갑자기 사라져 나뿐만 아니라 오늘 만난 올레꾼들 모두가 이곳에서 길을 헤맸단다. 결국 올레지기에게 길을 물어 해결을 하고 가다 보니 엉뚱한 곳에 표식이 되어 있다. 모두가 표시가 잘못되어서 길을 헤맸다고 하면 올레지기가 한번쯤 이 주변에 와서 확인을 해보고 개선을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같이 길을 떠났던 올레꾼은 미리 이 일을 인터넷에서 알고 왔지만 자신도 헤맸단다. 이 문제가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라는 말에 많은 수고를 하고 있는 제주 올레 담당자에게 살짝 실망감이 든다. 올레꾼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좀 더 치밀하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주차장으로 나와 왼쪽에 보이는 사거리로 가 길을 건넌 후 직진하면 무릉 곶자왈로 가는 길이다.
무릉 곶자왈 가는 길
애기도라지
등심 붓꽃
여기선 모험을 해야 한다. 철조망 아래로 기어서 갈지 아니면 철조망 양끝으로 가서 숲길을 돌아 갈지 선택은 자유다.
반디치지
구슬붕이
으름
 봉근물. 잉어 양식장이다.
인향동 '풀내음 식당' 정원에 있는 수석
인향동 버스 정류장에 있는 올레 무인 스탬프.

 

여기서부터는 11코스와 겹치는 구간이라 여기서 오늘 도보를 끝냈다.

 

같이 간 올레꾼은 이곳에서 헤어져 신창 가는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갔다.  건너편 나무 앞에서 모슬포 가는 버스를 타고 봄꽃 게스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