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고내 사거리 - 구엄 돌염전 - 항파두리 - 수산 저수지 - 광령1리 마을회관
오늘은 올레길을 걸은 후 저녁 8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 가는 날이다.
늦어도 오후 5시 반 안에 전화로 주문한 덕인당의 '제주 보리빵'을 가지러 가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하가리 마을을 들려 고내 사거리로 가려던 계획을 바꿔 오늘은 16코스만 걷고 올라가기로 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일주노선 버스를 타고 고내 포구 입구에서 내려 16코스 시작점인 고내 포구로 걸어 갔다.
예원동 마을에는 태극기를 단 집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태극기가 찢어져 있다. 한 때 제주도에 365일 태극기를 다는 운동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 이후에도 그대로 두어 그런지 대부분의 태극기가 상처 난 채로 걸려 있어 보기에 흉하다.
광령1리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오후 4시 20분이다. 오후 4시 48분에 제주 시청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무수천에서 내려 고속화 버스로 갈아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왔다.
서사라 거리에 있는 덕인당 제주 지점으로 보리빵을 찾으러 가니 예정보다 빨리 왔다며 깜짝 놀라신다. 빵가게 아가씨는 카드로 결제를 하면 맛보기로 보리빵을 안 주는데 일찍 오느라 수고 했다며 쑥보리방을 먹어보라고 권한다.
조금 이른 저녁으로 근처 해장국집에 가서 내장탕을 맛있게 먹고 나니 차가운 몸이 이제야 서서히 풀린다.
오늘 일정이 보리빵 덕분에 일찍 끝나 공항에서 두 시간이나 보내고 저녁 8:20분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와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다. 이번 여행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마음에 담았다.
가장 특이한 일은 같이 간 친구의 심한 기침이 4일간 완전히 그쳤고, 여행을 가기 전 그렇게 아프던 내 어깨쪽지의 통증이 여행을 떠나는 날부터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역시 휴식이 만병통치약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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