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상면 초교 앞 - 행현 1리 마을회관 - 축령산 천년 숲속의 집 - 축령산 임도길 - 절고개 - 전망대 방향 - 축령산 자연휴양림
걸린 시간: 5시간 30분
초등학교 친구와 떠난 도보 여행.
태풍 메아리가 올라 오고 있어 비가 많이 올 거라는 뉴스를 들었지만 축령 백림을 보고 싶어 길을 나섰다. 청평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20분 버스를 타고 상면 초교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니 10:40분이다. 다행히 이곳은 청평에서 보다는 비가 조금 잦아들었다.
행현 1리 마을 회관 가는 지름길로 가기 위해 축령산 식당 옆길로 들어서니 제일 먼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우리를 맞아준다.
사람 하나 없는 찻길은 가도 가도 축령산 입구는 안 나오고 길따라 펜션만 즐비히게 있다. '햇고을 펜션' 입구를 보니 왼쪽에 산으로 올라 가는 길이 있는데 잣나무 숲이다. 숲길은 이상하게도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가파르게 경사진 길릉 걸러 올라 가는데 남자 두 사람이 산에서 내려 온다.
황토로 지은 윗집 펜션 주인인데 장아찌 만들 산복숭아를 따러 갔다 오시는 길이란다. 길을 물으니 우리가 걷던 길이 축령산 올라 가는 길이란다. 친구가 아저씨 집을 지나도 산길로 갈 수 있냐니 흔쾌히 그러란다.
휴양림에서 나와 10분쯤 걸어 내려 가니 30-4번 버스 정류장이 있다. 슈퍼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서 마시고 16:30분 버스를 타고 마석으로 나왔다.
비옷 때문에 옷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몸이 너무 춥다. 마석역 앞 감자탕 집에 가서 따뜻한 묵은지 감자탕을 먹고 나니 새파랗게 변한 입술이 그제서야 풀린다. 마석역 앞에서 1115번 버스를 타고 잠실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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