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보 여행

양평 볼랫길 1코스

hadamhalmi 2011. 3. 27. 20:53

 

이젠 봄 기운도 완연하니 친구와 노랗게 핀 산수유를 보려고

양평 볼랫길 1코스를 걷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이 유난히 추웠던 터라

아직 산수유 나무에서는 노란 기운을 느낄 수 없었다.

목요일 밤에 내린 눈과 따스한 봄 햇살 덕분에 걷는 내내 즐거웠다.

역시 봄은 봄이다.

 

용문역에서 내리니 모두가 용문산 방면으로 나가고

우리 둘만 양평 볼랫길 1코스로...

 

볼랫길을 출발하면서 만난 두 분 어르신.

 

 목요일 밤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아 설경이 아름답다.

 

 감자를 심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분주하다.

감자를 크게 심어야 감자가 많이 달린단다.

 

흑천의 징검다리를 새로 정비해 놓아 이전의 시골스러운 맛이 없어졌다.

 

 섬실 고개를 향하여...

 

 

 삼성리의 산수유 나무는 이제 겨우 자그마한 꽃봉오리를 맺고 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우리가 둘러 가야 할 추읍산이다.

 

 겨우내 추운 바람과 눈에 시달린 산수유 열매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산수유 꽃봉오리가 절묘한 대조를 이룬다.

 

 산수유 꽃봉오리를 찍는 우리를 불러

맛있는 물을 마시고 가라며 부르시는 백씨 아저씨.

물이 너무 좋아 집 주변에 도룡농도 산단다.

 

 

 

 

 

 

명자 나무 꽃봉오리인가?

 

 

 

아주머니의 손엔 캔 냉이가 한가득이다.

 

 

 

원래의 볼랫길을 땅 주인이 막아 놓아 숲길로 긴가민가하며 내려왔다.

양평 군청의 사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봄을 만끽하고 싶어 산수유 마을에 갔지만

산수유 꽃은 아직 1주일은 더 있어야 필 것 같다.

 

추읍산

 

 

 

 

원덕역으로......

 

 

 

용문역에서 10시 30분에 출발해서 원덕역에 도착하니 5시 경이다.

중간에 점심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한 시간이나 기다려 점심을 먹느라

한 시간 반을 점심 시간으로 썼으니

15km를 약 5시간에 걸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