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보 여행

축령 백림

hadamhalmi 2011. 6. 25. 21:32

 

도보 구간: 상면 초교 앞 - 행현 1리 마을회관 - 축령산 천년 숲속의 집 - 축령산 임도길 - 절고개 - 전망대 방향 - 축령산 자연휴양림

걸린 시간: 5시간 30 

 

초등학교 친구와 떠난 도보 여행. 

태풍 메아리가 올라 오고 있어 비가 많이 올 거라는 뉴스를 들었지만 축령 백림을 보고 싶어 길을 나섰다. 청평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20분 버스를 타고 상면 초교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니 10:40분이다. 다행히 이곳은 청평에서 보다는 비가 조금 잦아들었다.

 

행현 1리 마을 회관 가는 지름길로 가기 위해 축령산 식당 옆길로 들어서니 제일 먼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우리를 맞아준다.

 

 

 

 

동네 야산을 넘어 행현리로 갔다.
행현1리 마을회관 가는 길
행현1리 마을회관 앞에서 축령산 도보여행 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이 한옥 아주 흥미진진한데 개들이 얼마나 많은지 무서워서 제대로 들여다 보지도 못하고 후퇴. 다음엔 꼭 구경을 하리라... 
톱풀
 금낭화 열매

 

사람 하나 없는 찻길은 가도 가도 축령산 입구는 안 나오고 길따라 펜션만 즐비히게 있다. '햇고을 펜션' 입구를 보니 왼쪽에 산으로 올라 가는 길이 있는데 잣나무 숲이다. 숲길은 이상하게도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가파르게 경사진 길릉 걸러 올라 가는데 남자 두 사람이 산에서 내려 온다.

 

황토로 지은 윗집 펜션 주인인데 장아찌 만들 산복숭아를 따러 갔다 오시는 길이란다. 길을 물으니 우리가 걷던 길이 축령산 올라 가는 길이란다. 친구가 아저씨 집을 지나도 산길로 갈 수 있냐니 흔쾌히 그러란다.

 

산복숭아. 매실과 함께 장아찌를 담글거라며 수돗가에 있는 큰 양지기에  산에서 따온 산복숭아를 한 봉지 풀어 놓는데 씻으려고 담아 놓은 양이 꽤 많다.
김치 장독을 묻어두는 곳. 전에는 초가 지붕이었으나 매년 초가 지붕을 해대는 것이 힘들어 기와와 시멘트로 지붕을 만들었단다.
기린초
 오늘 아침에 피었다는 선인장꽃.
벨리 히든밸리가 마지막 펜션인가 했는데 등산길로 들어가도 끝없이 나오는 펜션과 새 건축물들. 정말 징그럽게 많다. 더구나 이 집 앞에 있는 많은 개들이 짖는 소리는 아주 위협적이라  좋은 공기 마시며 걸으러 온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이곳에는 무엇을 지을런지.... 조금 지나치다 싶다.
 꿀풀
천년의 숲 푸른 교실 건물 작년에 건축 어울림상을 받았다는데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 이 좋은 곳에 숲을 훼손하고 지은 건축물을 자연과 어울린다니....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하고 있는데 눈 앞에 새 한 마리가 와서 앉는다. 얼른 카메라를 꺼내 찍으려는데 아쉽게도 멀리 날아간다.
드디어 축령산 임도길이다.
 임도길이 너무 지루해 잣나무가 많은 옆길로 들어섰다. 아마 이곳이 축령 백림인가보다. 
푹신푹신한 흙길에 잣나무 향이 은은한 이 길 정말 매력적이다.
비는 오는데 어디로 가는지 이정표도 없는 길을 마냥 갈 수 없어  다시 걷던 길을 되돌려 임도길로... 임도길도 나오니 비가 점점 더 거세게 내리기 시작한다.
 제 1주차장 간다는 표지판을 보고 들어 섰는데 이 길 정말 험하다.
 비가 많이와 폭포가 저절로 생겼다.

 

 

휴양림에서 나와 10분쯤 걸어 내려 가니 30-4번 버스 정류장이 있다. 슈퍼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서 마시고 16:30분 버스를 타고 마석으로 나왔다.

 

비옷 때문에 옷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몸이 너무 춥다. 마석역 앞 감자탕 집에 가서 따뜻한 묵은지 감자탕을 먹고 나니 새파랗게 변한 입술이 그제서야 풀린다. 마석역 앞에서 1115번 버스를 타고 잠실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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