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행과 함께 걸은 금강변 마실길
아침에 무주로 내려갈 때만 해도 안개가 심하게 끼어 조금 걱정했지만
11시 경에 무주 잠두 마을에 도착해 점심을 먹으려고 내리니
가을 날씨가 정말 걷기에 딱이다.
걸은 구간: 굴암리 - 각시바위 - 벼룻길 - 부남면 대소마을 - 대문 바위 건너편 금강 강변길 - 대소마을, 8Km
100년 이상되었다는 소박한 쌀바가지.
씻지를 않아 더러워 보이지만 100년이 더 된 것이라며 알려 주시는 주인 아주머니의 설명에서
쌀바가지에 대한 자붓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머니가 직접 담그었다는 시골 된장찌게 맛이 일품이다.
점심을 먹고 잠두 마을을 한바퀴 둘러 보았다.
강변 가든 맞은편 풍경.
누래진 참깨밭 아래는 사과밭.
사과밭 건너는 금강변의 산자락, 이 모든 것이 아주 자연스러워 조화롭다.
햇살 좋은 가을에 벼를 말리는 것이 더 중요할 뿐
마실길을 걷는 보행자를 보호하자는 문구는 벼를 말리는 농부에게는 무의미하다.
논밭 바로 옆에 체육시설과 간이 화장실을 지어 놓았는데
주변에 마을도 없는데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벼룻길 초입.
지자제에서 만든 길 중 가장 자연스럽고 풍광이 아름다워 걷는 것이 즐거웠다.
하지만 강 건너는 펜션을 지려는지 개발이 한창이라 조금 아쉬었다.
각시바위 동굴길.
정으로 쪼아 자연의 길을 만들어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동굴을 나오면 맞닥뜨리는 풍광에 걸음이 저절로 멈추어진다.
꽃향유
각시바위
과수원 아저씨가 떨어진 사과를 맛 보라며 주는데 정말 맛있다.
반딧불이 보존 지역
팥을 털고 계신 할머닌 시집와서 한 번도 이곳을 벗어나지 못했단다.
좋은 공기 마시며 걸으러 왔다는 내게 고생하러 왔냐고 물으신다. 길 떠나면 고생이라고...
대소마을
목화 열매와 꽃
들기름 짜는 고소한 냄새를 맡고 들어가서 한 병에 만 원인 기름을 한 병씩 사기 시작하니
금새 기름집의 기름이 동이난다.
부남초중학교
대문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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