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보 여행

남이섬

hadamhalmi 2011. 10. 24. 22:37

 

도보 구간: 가평역 남이섬 가평역

 

 

지난 주 목요일 겨울 연가로 유명한 남이섬으로 회사 가을 소풍을 갔다.

 

가평역에 내려  30분 정도 걸어서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여행사 버스로 가득하다.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배를 타고 들어갈 때부터 사람이 많더니 남이섬의 유명한 메타쉐콰이어 길과 은행나무 길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려 가을의 호젓한 맛은 전혀 없고 무슨 놀이 공원에 온 느낌이다.

 

 

 

 

선착장
남이섬
다람쥐와 청설모 

비싼 입장료(왕복 배편 10.000)를 물고 들어 갔으니 그래도 최대한 한적한 곳을 골라 한 시간 가량 걸으며 남이섬을 둘러 보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유명하다는 이태리 피자집을 찾아가 테라스에 앉아 6명이 우선 피자 2, 스파게티 2, 샐러드 2, 그리고 라자니아 1개를 시켰다먹다 보니 조금 모자란 듯해 다시 피자 한 판을 더 시켜 아쉬움을 달랬다.

 

화덕구이 피자가 맛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우선 피자 가격이 너무 비싸다. (한 판에 38.000) 그런데 주문해서 나온 피자는 가장자리가 얇고 파삭파삭해서 맛은 있었지만 가운데에는 물이 너무 많이 생겨 이태리 피자 맛이 안 난다. 생 모짜렐라 치즈를 써서 그렇다는데 기대했던 이태리 피자맛은 아니어서 아쉬웠다. 피자집이어서 그런지 라자니아와 스파게티의 맛은 실망스러웠다.

 

비싼 점심을 먹고 나서 남이섬 둘레를 조금 걸어 나오니 선착장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배를 기다리며 나미나라 서비스 폴리스맨에게 사람들이 얼마나 찾아 오냐고 물으니 요즘 주중에는 하루에 만 명, 주말에는 최고 삼만 명까지 구경을 온단다.

 

이 작은 나미나라 공화국을 찾는 이들이 이렇게 많다니 이 공화국 주민들의 연간 소득은 엄청나겠다. 배 타는 것을 기다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더 걷는 것은 포기하고 서둘러 배를 타고 나와 가평역으로.

 

 

 

처음 가본 남이섬.

사람들로 넘쳐나 호젓한 길에는 여행객들을 태운 버스가 다녀 흙먼지를 일으키고 그 사이 사이로 자전거가 다녀 혼잡스럽다. 아름다운 섬이 온통 돈 벌이 수단에만 이용된 느낌이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가진 곳이나 걷기에는 편안하지 못해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오늘 하루 사람 구경 한 번 실컷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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