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시흥 초등학교 - 말미오름 - 알오름 - 종달리 초등학교 - 성산갑문 - 광치기 해변 - 고성리 버스 정류장
초등학교 동창과 떠난 도보 여행.
매년 2월 말에 떠나는 여행이지만 서로 일정이 안 맞아 올 해는 한 달 앞당겨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갔다. 설 연휴 2주 전에 갑자기 잡은 일정인데다 설 연휴 전 일주일간은 회사일로 바빠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이번 도보 여행은 일단 휴식도 필요하고 걷고 싶던 차에 계획 없이 제주도로 간 것이라 매일 매일 사정을 봐 가며 친구와 의논해 일정을 잡았다.
첫날은 친구가 가고 싶다는 제주올레 1코스인 시흥 초등학교에서 광치기 해변을 거쳐 고성리 버스정류장까지 걸었다. 그런데 제주 1코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조금씩 주변 풍경이 변하고 있다.
언제나 친절한 아주머니에게 준치 두 마리를 구워달래서 나왔다. 준치 한 마리에 3000원이다. 처음 제주 올레길을 걸은 2008년에는 한 마리에 1,000원이었는데 그동안 물가가 많이 오르긴 올랐나 보다. 그래도 여전히 아주머니 준치는 별미다.
도로변에 자연스럽게 있을 가게를 생각하며 왔건만 도로 공사로 가게는 길 건너편 콘테이너로 옮겨져 있어 예전에 그 자연스러움은 없다. 그나마 길가에 준치를 널어 놓지 않으면 올레꾼들이 가게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간단다. 이곳을 조금 지나가면 아주머니가 처음 일하시던 목화 휴게소가 나온다.
광치기 해변에서 나와 고성리 마을 정류장까지 걸어가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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