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제주올레 14-1코스: 저지사무소 - 인향동

hadamhalmi 2012. 1. 29. 20:08

 

도보 구간: 저지 오름 - 저지 사무소 - 강정동산 - 문도지 오름 - 저지 곶자왈 - 오설록 - 무릉 곶자왈 - 인향동 버스 정류장, 20Km

걸린 시간: 8시간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저지 사무소로 가는 7:40분 노형 중산간 버스를 타고 9시경 저지 사무소 앞에 내렸다. 저지 사무소 앞에 내리니 바람은 불지만 날은 맑다.

 

지난 번 저지오름 정상에서 본 풍광을 다시 보고 싶어 14-1코스를 시작하기 전  먼저 저지오름에 올랐다 내려와 올레길을 시작했다

 

 

 

자금우
저지오름 분화구 내려 가는 길
분화구 전망대 이곳에 있으면 시간이 멈춘듯 평화롭다. 이 분도 한참을  분화구 숲을 바라보며 서 있다. 친구와 난 오랫동안 전망대 바닥에 주저 앉아 시간을 즐겼다. 
날이 맑아 저지오름을 오르며 가졌던 기대와는 달리 시야가 좋지 않아 주변이 뿌옇게 보인다.

저지오름을 내려와 저지 사무소 건너편에서 14-1코스 시작.

 

강정 동산
문도지 오름에서
콩짜개 덩쿨도 가물어서 그런지 잎이 시들하다.
오설록 차밭
올레길도 개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오설록 차 박물관을 지나 무릉 곶자왈로 가는 길이 도로 확장으로 많이 훼손되었다.

곶자왈에 피는 백서향을 찍으려 온 TV 취재진과 사진 기자들이 곶자왈로 넘어 가는 올레길 입구에 여러 대의 차를 세워 놓아 올레 표시를 볼 수가 없었다. 처음 이 길을 걷는 올레꾼들은 어떻게 하라고. 실제로 나중에 곶자왈에서 만난 한 아가씬 입구를 보지 못하고 지나쳐 길을 헤맸단다. 자신들의 취재만 생각하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언론을 책임지고 있다니.

 

2월에 피는 백서향이 이제 막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다.
백서향 꽃
지난 번 올 땐 사람이 지날 수 없게 해놓아 불편했는데 옆에 올레 출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탱자나무 가시는 위협적이다.

안향동 마을에서 올레 코스를 마치니 5시 경이다.

제주 가는 버스는 6시에나 있어 모슬포로 가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곶자왈에서 만난 아가씨가 모슬포 방어축제거리에 있는 '홍성방'의 해물 짬뽕이 맛있다길래 우리도 시식을 해보러 버스를 타고 따라 갔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먹는 식당이나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는다.

 

홍합만 많이 들었지 해물의 은은한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어 중간에 탕수육을 시켜 먹었다. 식사 후 버스 시간이 조금 남아 방어축제 거리를 한 바퀴 돌아 보았지만 저녁 시간의 식당에는 손님들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