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물영아리오름-물보라길

hadamhalmi 2012. 12. 7. 00:01

 

도보 구간: 물영아리 오름 - 물보라길

걸린 시간: 2시간

 

 

버스 기사에게 물영아리 오름에 가려고 남원까지 간다고 하니 남조로행 버스를 편안하게 탈 수 있게 남원1리사무소에서 내려 길 건너서 남조로행 버스를 타라고 일러 주신다. 제주도 버스 기사님은 정말 모두들 친절하시다.

 

남조로행 버스 기사님께 물영아리 오름은 충혼묘지에서 내리면 되냐고 물으니 자신이 없는지 핸폰으로 전화를 해서 확인 후 맞다고 알려 주신다. '충혼묘지' 버스정거장에서 내려 차 가는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 가니 물영아리 오름 탐방 입구가 나온다.

 

탐방 안내소 안내원이 4.1Km의 '물보라길'은 약 2시간 걸린다고 했기에 해가 지기 전에 도보를 마치려고 하다 보니 걸음이 무척 빨라졌다. 물영아리 오름을 내려 오니 4시다. 그냥 가기 아쉬워 오름 주변에 새로 만든 '물보라길'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 보기로 했다. 길을 돌고 나니 오후 5시다. 한 시간만에 걸었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한 번 와서 정말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즐길 만한 길이다.  

 

 

어제 캄캄한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다 놓칠뻔한 경험이 있던지라 다행히 오늘은 서두른 덕분에 해가 지기 전 내가 내렸던 버스 정류장으로 가 제주시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날씨도 춥고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여유롭게 앉아 식사와 간식을 즐길 수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버스 타는 시간이 길어 주로 버스 안에서 차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했다. 

 

올레 21코스 지미봉에서 만난 올레꾼이 물영아리 오름에 간다고 하니 그곳에 도보길이 생겼다고 얘기해 줄 때는 무심코 들었는데 이렇게 귀한 정보가 될 줄이야. 역시 아는 만큼 볼 수 있다.

 

 

 

남조로행 버스를 타려고 병원 앞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제주도 텃새 한 마리가 건너편 건물에 와서 놀고 있다.
물영아리 오름은 삼나무 숲으로 울창하다.
오름 정상에 있는 분화구까지는 나무계단과 테크로 연결되어 있고 왕복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분화구 습지
물영아리 오름
하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