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한라생태숲 숯모르 숲길 - 장생의 숲길 - 절물오름 -장생의 숲길 - 휴양림 입구

hadamhalmi 2012. 12. 7. 19:33

 

도보 구간: 한라 생태숲 - 섯개오리 정상 - 임도 사거리 - 장생의 숲길 - 절물 오름 - 장생의 숲길 - 절물 휴양림 입구, 약 14Km

걸린 시간: 3시간 30분 

 

 

넷째 날 도보 여행.

 

어제 서울에 폭설이 내려 항공기가 많이 결항 되었다는 소식에 오늘 올라가는 비행기는 괜찮을지 조금 염려가 되었다. 이곳도 강풍이 불어 밤새 밖이 시끄럽더니 아침에는 조금 조용해졌다. 아침에 창을 열고 밖을 보니 오늘 날씨도 좋을 것 같지 않다.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 둘레길 2코스를 걸을 계획이었지만 어제 밤 눈이 많이 내려 1100 도로와 5.16 도로는 교통 통제가 있다는 뉴스를 듣고 오늘은 아는 길을 걷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어제 걸었던 한라 생태숲의 숲길을 지나 어제 보아 둔 절물 휴양림의 장생의 숲길을 걷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니 마침 교래를 거쳐 성산 부두로 가는 8:05분 출발 버스가 있길래  한라 생태숲으로 가려고 버스를 탔다. 뉴스에서 들은 대로 5.16 도로 초입에서 교통 통제를 하고 있다.

 

한라 생태숲 입구에 내리니 생태숲은 간밤에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했고 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입구로 들어 가니 안내원 아저씨가 나를 보고는 어제 왔던 사람이라 그런지 아무런 안내도 없이 묻지 않고 들어 가신다. 

 

장생의 숲길을 걷고 나오니 12시다. 8시 30분에 시작해 계속 눈이 내려 쉬지 않고 걸었더니 3시간 30분 걸렸다. 버스를 타려면 입구로 나가야 하니 휴식 없이 부지런히 가야할 것 같다. 입구에 도착하니 마침 버스가 떠나려고 한다. 12시 25분 출발인줄 알았는데 13분에 출발한단다.

 

마침 1번 버스가 동문 로터리로 가니 동문 시장내 죽집에 들러 점심으로 죽을 먹기로 했다.  따뜻한 바닥에 앉아 검은 콩죽을 먹고 나니 오전 내내 눈밭을 걸어 피곤한 몸이 조금 풀린다. 

 

저녁 6시 55분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까지는 시간이 넉넉해 숙소로 돌아가 주인 아주머니에게 목욕용품을 빌리고 3,000원을 주고 목욕표 한 장을 샀다. 근처 목욕탕에 가서 땀으로 젖은 몸을 씻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숙소로 돌아 와 아침에 맡겨 둔 짐을 정리하고 인터넷 검색을 한 후 4시 36분에 오는 95번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어제 서울에 폭설이 내렸고 기온도 많이 내려 가서 춥다니 가능하면 일찍 서울로 가기로 했다. 곧 바로 아시아나 항공 데스크로 가서 일찍 갈 수 있냐고 물으니 마침 5:05분 비행기가 있단다. 창가 좌석으로 교환을 하고 곧바로 들어 가니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오늘 하루 종일 눈이 내려 구름에 덮여 있던 한라산 정상은 서울로 가려고 비행기를 타는데 눈 덮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맘 먹은대로 걸을 수 있고 자유롭게 시간을 누릴 수 있어서,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감사했다.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연리목

어제 지루했던 야자 매트길을 걷기 싫어 큰 길을 따라 걷다 눈이 너무 내려 다시 숲길로 들어 섰다.

 

편백나무 숲길
 연리목

절물 오름으로 올라 가는 길이 있길래 절물 오름으로...

 

절물 오름 전망대에서.
절물휴양림 입구로 나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