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다 백리길

매물도 해품길

hadamhalmi 2013. 1. 29. 22:22

 

2013129

 

도보 구간: 당금 마을 - 장군봉 - 꼬들개 - 대항마을 - 당금 마을, 5.3Km

걸린 시간: 3시간 30

 


소매물도에서 8 15분 배를 타고 매물도 당금마을에서 내렸다. 오늘 아침에 매물도에 온 여행객은 우리 둘과 고양시에서 온 회사원 한 명이 전부다. 이 청년은 대항마을에서, 우리 둘은 당금마을에서 내렸다.

 

당금마을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는 매물도는 원래 바람이 많이 부는데 오늘은 날씨도 봄 같이 푸근하고 바람도 없고 파도도 잔잔하다며 정말 아주 좋은 날 여행을 왔다고 덕담을 해주신다. 소매물도와 달리 매물도 주민들은 친절하시다.

 

매물도의 해품길은 자연 그대로의 길을 연결해 놓아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이나 산길이나 모두 자연스러워 길을 걷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모두들 길을 만든다고 테크를 까느라 정신이 없는데 길을 개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만들어 준 마을 주민들의 생각과 손길에 감사 드린다. 또한 왜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두고 모두들 소매물도로만 가는 지 이해가 안 된다

 

큰 기대 없이 걸으러 온 매물도에서 해품길을 걷고 나니 당금 마을에서 내리기 전 배를 선착장에 대시는 일을 하시는 아저씨가 매물도가 소매물도 보다 훨씬 아름답다고 내게 해 주신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해품길. 이름도 예쁘지만 다시 한 번 천천히 걷고 싶은 길이다.

 

 

 

 

목너미 해변은 몽돌 해변이다.
동백나무 터널길
 장군봉에는 동백나무 군락이 엄청나다.
멀리 대항마을이 보인다.
이건 무슨 새끼인가?
제주도 곶자왈에서나 보던 콩짜개 덩쿨을 보니 반갑다.
장군봉 정상
소매물도
가위도
흙이 무너져 내리고 있어 안전 대책이 시급한 도보구간
사진찍지 말라고  손사래를 치시던 아주머니께 모습이 좋아서 그런다고 말씀을 드리니 이내 동의해 주신다.
당금 마을
 매물도에서는 밭에서 기르는 방풍나물을 흔이 볼 수 있다.
쑥을 뜯어 여행객에 팔면 돈이 된다는 걸 아신 할머니들이 날이 따뜻해지자 열심히 쑥을 캐신단다. 오늘도 도보길에서 여러 할머니들을 만났다.
대매물도의 특산물인 자연산 미역을 정성껏 포장해 주시는 아저씨. 10가닥에 3만 원이다. 대장암 말기로 고생하고 계시는 엄마가 좋은 미역을 사오라고 부탁을 하셔서 무조건 사갔는데 다행히 미역이 부드럽고 맛있다며 너무 잘 드신다.

 

당금 마을에는 여행객이 많지 않아 식당이 항상 열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구판장에서 라면과 과자는 사먹을 수 있다. 당금마을에서 12 30분 배를 타고 통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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