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룡산

 

2015년 11월 21일

 

도보 구간: 매네미 마을 - 전망대 - 수리봉 - 임도 - 대룡산 정상 (899m) - 고은리, 13Km

걸린 시간: 5시간

 

 

초등학교 동창과 둘이 용산에서 청춘 열차를 타고 남춘천역에서 내려 원창 고개로 가려고 택시를 탔다. 친절한 택시 기사님께 춘천의 걷기 좋은 산들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편안히 원창 고개를 지나 수리봉으로 가기 위해 매네미 마을 입구에서 내렸다.

 

오늘은 늦가을 날씨답지 않게 푸근해서 그런지 유감스럽게도 시야는 좋지 않다.

 

 

 

 

10 월 중순에 마늘을 심어야 하는데 조금 늦었다며 마늘을 정성스럽게 심는 할아버지. 10월 중순에 심으면 비닐을 안 씌워도 된단다. 할아버지에게 수리봉을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저렇게 가서 이렇게 가란다.

 

고은리로 내려와 콜택시를 부르려는데 택시가 3대나 서 있다. 택시 옆에 서 있는 분들에게 택시를 탈 수 있냐고 물으니 타란다. 등산을 온 기사들 중 한 분이 집에 가는 길에 우리를 남춘천 역까지 태워다 주신단다. 오늘 복권 탔다.

 

가는 길에 닭갈비를 먹고 가려고 기사님에게 맛있는 집을 물으니 남춘천 닭갈비 골목의 한 음식점으로 데려다 주신다. 내려서 보니 문을 닫은 지 오래 된 집이다.

 

지나 가시는 동네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무한도전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우미네가 맛있다고 근처 다른 집을 소개해 주신다. 우미네 식당으로 가니 오늘 영업 안 한다고 문에 써 있다. 닭갈비 한 번 먹기 힘들다.

 

동네 아주머니는 미안했는지 그 옆집도 괜찮다고 해서 풍경이라는 이층집으로 갔다. 서울 가는 itx를 타려면 한 시간 남았다. 40분 안에 부지런히 먹고 일어나 남춘천 역까지 걸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