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4일
도보 구간: 용수완 선착장 - 우체국 - 정육점 - 홍싱예 해변 - 로소싱 해변 - 속쿠완 선착장, 6Km
걸린 시간: 2시간 반
오늘 아침 날씨도 흐리고 잔뜩 구름이 꼈다. 호텔 창문으로 보이는 건너편 섬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어제 하루 종일 구름과 물안개로 힘들게 올라간 산에서 바다 풍경을 볼 수 없었기에 오늘은 짧은 라마섬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센트럴 역 A 출구로 나가 센트럴 4번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용수완 선착장에 내리니 패밀리 트레일 안내 표시가 잘 되어 있다. 우선 마을을 둘러 보고 패밀리 트레일로 가려는데 길을 잃었다. 주민들에게 길을 물어 트레일 길로 들어서고 보니 정육점 앞에서 왼쪽으로 가야 했는데 구경하느라 길 표시를 못 보고 지나쳤다.
이 구간은 전 구간의 길이 포장이 되어 있어 자연스런 숲길을 원하는 사람들이 걷기에는 조금 불편해 보인다.
쏙쿠완에서 해산물 점심으로 먹으려고 했지만 센트럴로 나가는 배 시간을 보니 12시 40분에 있다. 그런데 이 배를 타지 않으면 다음 배는 오후 2시 35분에 있다. 12시 40분 배편을 타려면 30분 밖에 시간이 없어 문어 꼬치와 어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센트럴로 나왔다.
친구가 오랜만에 밥을 먹고 싶어해 항구 앞 버스 정류장에서 미니 버스를 타고 소호 지역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
지도를 보고 찾아 간 한국식당 '미미고'에서 슈퍼푸드 비빔밥, 떡볶이, 해물 파전으로 점심을 먹고 나니 기운이 난다. 밥을 맛있게 먹은 후, 식당 주인에게 홍콩 날씨가 너무 안 좋다고 하니 이게 원래 홍콩 날씨란다.
소호 지역을 돌며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 곳에 가 보니 에그타르트 집이다. 남들이 줄을 서서 먹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 우리도 가서 에그타르트를 하나씩 사서 먹으니 역시 맛이 있다.
와인 식품점에 들어가 맛있는 치즈도 사고 동네 구경을 다니다 보니 눈앞에 번호가 낯익은 버스가 지나간다. 어제 저녁 혹시나 해서 찍어 둔 호텔 앞 버스 번호 사진을 확인해 보니 숙소로 가는 버스 번호가 맞다. 다리도 피곤해서 잠시 쉴 겸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유명하다는 홍콩 야경을 보기 위해 해지기 전 호텔을 나와 피크 트램을 타러 갔더니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한 시간을 서서 기다려 피크 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가는 대로 무작정 올라가 보니 옥상 전망대 가는 길이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 올라 갔지만 아쉽게도 전망대에서는 유명한 레이저 쇼를 볼 수 없다. 바람이 불고 추운 전망대에서 혹시나 레이저 쇼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삼십 분 정도 머무르다 포기하고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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