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해파랑길 여행 후기: 22코스-17코스

hadamhalmi 2017. 10. 28. 23:00

 

해파랑길 여행 후기: 영덕 구간 - 포항 구간

 

이번 도보 여행에서는 해파랑길 22코스에서 관어대 구간을 타고 사진 구름다리를 거쳐 축산항으로 걸어간 길이 특히 인상에 남는다. 세 번째 걷는 길이지만 산길이 솔숲을 지나는 흙길이라 좋다.

 

도보 둘째날 축산항 아침의 활기찬 모습도 아주 흥미로웠다. 아쉽게도 버스 출발 시간 때문에 생동감있는 일터의 모습을 조금 밖에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피곤한 발을 바닷물에 담구고 앉아 바라 본 이름 모를 바위도 멋졌다.

 

한달 만에 내려오니 더위는 가시고 이젠 가을이 완연하다. 아직 이곳은 멀리 보이는 높은 산꼭대기에서 단풍이 조금씩 들며 내려 오고 있다는 것 외에는 단풍을 보며 가을을 느끼기는 어렵다. 오히려 누렇게 물들었던 들녘이 추수로 텅 빈 모습을 보며 가을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해파랑길 안내는 여전히 불친절하다. 거꾸로 걷다 보니 표시를 따라 가기가 쉽지 않다. 또한 곳곳에 표시가 없거나 표시를 잘못해서 이번에도 우리가 길을 개척해서 걸었다. 하지만 길은 통하게 되어 있으니 걷다 보면 다시 해파랑길 표시가 눈에 나타난다.

 

영덕 구간과는 다르게 포항 구간의 해변은 특히 더럽다. 칠포3리에서 칠포해변으로 넘어가는 해안길을 만들어 놓고 해변가에서 수북이 쌓아 놓은 플라스틱 페트병을 여기저기서 태우는 행위는 이해하기 어렵다.

 

페트병이 불에 타면서 나오는 유해 가스를 주변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마셔도, 유해물질이 바다로 흘러가 주민들의 생명줄인 바닷물이 오염되어도 괜찮다는 건지 마을 주민들의 부족한 환경 의식이 염려된다.

 

또한 칠포해변에서 포항 신산업단지로 가는 길의 해안길은 쓰레기장이다. 지자체들이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좀 더 세심한 행정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로 올라 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차창너머로 본 일몰

 

 

여행 경비 (2박 3일)

 

10월 26일     해파랑길 22코스

               

                 시외버스 동서울 - 영해터미널              27,500원

     택시 영해터미널-고래불해수욕장           12,000원

                 커피와 떡                                         4,500원

           저녁  김가네 식당, 물가자미 정식          16,000원

                 숙박: 가야모텔                                  35.000원

 

9월 21일      해파랑길 19-18코스

 

                  버스비  축산항-영덕-강구항                 2,500원

                  점심   한식 부페(장사해수욕장)            8,000원         

                  저녁: 다미정, 된장찌게                       8,000원

                  슈퍼: 빵과 요구르트                          3,700원

                  숙박: 펜션                                     40,000원

 

9월 22일      해파랑길 18-17코스

 

                  점심: 삼선간짜장                              8,000원

                  택시  포항대학교 교차로-포항 시외버스터미널        10,800원

                  시외버스 포항-동서울                       24,500원

 

              총 경비: 200,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