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도보여행

영남 알프스 후기

hadamhalmi 2018. 10. 23. 22:51

 

 

 

13일간의 영남알프스 산행 후기

 

 

무박 여행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기에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영남 알프스는 꼭 가고 싶어 내 나이에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주일 오후에 아차산 산행을 하는 두 집사님들과 함께 가을 산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예상했던 대로 무박 산행은 힘들었다하지만 이틀간의 날씨도 산의 경치도 너무 좋았다

 

 

첫날은 산행 시간도 넉넉해 경치와 가을 햇살을 즐기며 천천히 걸었다산길을 걸으며 즐비하게 서 있던 산진달래 나무를 보며 봄에도 멋질 것 같아 다음에 또 오고 싶다던 생각은 죽전 마을로 내려 가는 1,8km 구간의 급격하게 경사진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오며 무릎이 너무 아프고 힘이 들어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로 변했다.

 

파래소 유스호스텔의 시설은 지은 지 오래되어 보였고 조금 허름했다한 방에 4명이 잤는데 4명이 누우니 방이 꽉 찼다하지만 방을 따뜻하게 해주어 자는데 춥지는 않았다.

 

유스호스텔 식당의 밥은 그리 맛있지는 않았지만 직원 아주머니들은 친절했고 그래도 일요일 아침에 싸 주신 도시락은 신불재 테크에 앉아 맛있게 먹었다.

 

 

내겐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영남 알프스는 한번쯤 걸어 볼 만한 산행이었다. 간월산을 넘어 배내 고개까지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영축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3시간이나 알바를 했던 산행 구간도 너무 아름다워 아쉬움은 없다바람, 연무, 억새로 유명하다는 영남 알프스는 운이 좋게도 바람이 잔잔해서 산행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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