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도보여행

영남 알프스: 능동산 - 천황산 - 재약산

hadamhalmi 2018. 10. 20. 22:55

산수/해올 산악회를 통해 간 1 3일 간의 영남알프스 산행.

 

도보 구간배내 고개 - 능동산 - 천황산 (사자봉) - 재약산 - 사자평원 - 사자평 고개 - 죽전 마을 -배내골 파래스 유스호스텔

걸린 시간: 10시간

 

 

금요일 밤 신사역에서 10시 반에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를 타고 배내 고개에 도착하니 새벽 4시반이다. 주위가 조용하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 캄캄한 곳에 내려 산행 준비를 마친 후 하늘을 보니 별이 쏟아지듯 많다. 얼마 만에 이렇게 많은 별을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산행 입구가 어딘지도 모르고 산악회 대장의 안내에 따라 캄캄한 어둠 속을 램프에 의지해 능동산으로 올라갔다. 능동산을 정상을 지나 아침을 먹기 위해 샘물 상회로 들어 갔다. 우선 장작 난로 옆에서 앉아 산을 오르느라 땀에 젖은 옷을 말렸다. 주문한 따뜻한 두부 한 접시가 나오고 주인 아저씨의 허락 하에 가져간 아침밥을 먹고 나니 그제사 새벽 찬바람에 얼었던 몸이 녹는다.

 

아침을 먹은 후 샘물상회를 나와 천황산 사자봉으로 올라 가는데 억새가 장관이다. 천황산을 내려와 억새밭을 지나 재약산으로 올라 갔다 간 길로 조금 되돌아 오다 주암계곡 방향으로 내려 가니 갈림길에 주막이 있다.

 

주막에 가니 오늘 우리와 같은 코스로 산행을 하는 산악회 등산객들와 산악 대장이 있다. 따뜻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함께 휴식을 취한 후주막 전에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걸어가다 아치형 미니 다리 두 개를 건너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들어서 향로산 방향으로 가다 죽전 마을로 내려 왔다.

 

그런데 죽전 마을로 내려 오는 1.8km의 길이 얼마나 가파르고 험한 지 스틱에 힘을 주고 걸어 내려 오는라 온몸이 땀에 젖고 무릎과 어깨가 아프다.

 

배내골에 있는 숙소로 가는 길에 버스 정거장 뒤로 난 길로 내려가 계곡으로 갔다. 하루 종일 걷느라 피곤한 다리를 발이 시릴 정도로 찬 계곡물에 담그니 무릎 통증도 다리의 근육통도 조금 사라진다.

 

휴식 후 차도를 따라 20분 정도 걸어서 파래소 유스호스텔에 도착하니 오후 4시다. 금요일 밤차로 내려오느라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새벽부터 10시간 정도 산길을 걷고 나니 너무 피곤하다.

 

 

 

 

샘물 상회
파래소 유스호스텔